어도비 넥스트캠 팀이 실험용 카메라 앱 프로젝트 인디고에 생성형 AI 편집 기능을 모은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넣었다. 현지 시각 7월 20일 마크 레보이 어도비 펠로우가 어도비 리서치에 게시한 글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바로 편집한다는 점이 기존 생성형 편집 도구와 다른 지점인데, 레보이는 사진을 카메라 앱에서 웹사이트나 편집 앱으로 옮겨야 하는 기존 작업 흐름 때문에 “장면을 아직 보고 있는 동안에는 사진을 고치기 어렵다”고 적었다.
프로젝트 인디고는 1년 전 공개된 iOS 실험 앱으로, 수동 조작과 SLR에 가까운 결과물, 창문 너머를 찍을 때 반사를 지우는 기능 등을 제공해 왔다. 이번 AI 플레이그라운드는 그 위에 얹힌 별도 실험이다.
🎯 제한 공개
어도비는 이 기능을 무료로 로그인 없이 제공한다. 다만 접근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제한된다. 레보이는 “이 정도의 무료 접근은 우리 이용자의 몇 퍼센트에게만, 그것도 몇 주 동안만 열린다”며 “인기를 얻으면 유료 버전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는 무작위로 선정된다.
프로젝트 인디고 1.1로 업데이트한 뒤 앱을 다시 실행했을 때 AI 플레이그라운드를 알리는 시작 화면이 뜨면 대상자로 뽑힌 것이다. 참가하려면 플레이그라운드를 쓰는 동안의 버튼 누름 기록을 어도비와 공유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어도비는 프롬프트와 이미지는 열어 보지 않고 서버에 올리지도 않으며 AI 모델 학습에도 쓰지 않는다고 밝혔고, 로그인이 없어 수집되는 분석 정보는 익명이라고 설명했다. 참가하지 않겠다면 거절 버튼을 누르고 기존처럼 앱을 쓰면 된다.
✨ 사진 찍은 후 생성 버튼으로 편집
사진을 찍고 인디고에 내장된 필름스트립이나 전체 화면 격자에서 사진을 확인한 다음, 화면 아래쪽의 반짝이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그라운드가 열린다. 별 모양을 찾으면 된다. 이 기능은 인디고로 찍은 사진에만 적용되므로, 반짝이 버튼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돼 있다면 인디고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는 뜻이다.

🔧 네 갈래 구성
| 섹션 | 하는 일 | 세부 |
|---|---|---|
| Object Editing | 방해 요소 제거·배경 흐리기 | 사람·차량·잡동사니 등 범주별 토글, 직접 입력해 범주 추가·저장·삭제 |
| Styles | 촬영한 사진을 다른 기법으로 재렌더링 | ‘펜과 잉크’, ‘잉크 선과 색 워시’, ‘골든아워 조명’ 등 |
| Photo Guidance | 사진을 비평하고 제안 | 좋은 점·나쁜 점 지적, 재촬영 제안과 편집 제안을 각각 제공 |
| Custom Edit | 자유 프롬프트 입력 | 직접 입력하거나 받아쓰기, 프롬프트 저장·수정·삭제 |
각 섹션의 버튼과 토글에는 어도비가 미리 설계해 둔 프롬프트가 붙어 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같은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되는데, 대체로 조금씩 다른 결과가 나온다. 레보이는 타이핑 대신 받아쓰기를 권하면서 “더 빠르고, 생성형 AI의 대형 언어 모델이 대부분의 전사 오류를 그냥 넘긴다”고 적었다.


🖼 실제로 쓰는 법
돌 석등을 찍은 사진에 Object Editing의 ‘Depth of field’로 배경을 흐린 뒤 Styles의 ‘Ink line with color wash’를 적용하니 배경이 부드러운 삽화로 바뀌었다. 방해 요소 제거는 ‘배경 속 사람’ 토글 하나만 켜면 되는 경우가 흔하고, 복잡한 장면에서는 ‘차량’과 ‘잡동사니’에 직접 추가한 ‘표지판’ 범주를 함께 켜는 식으로 쓴다.


Custom Edit 예시 프롬프트: “Remove fog” (안개 제거)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안개 속에서 찍은 사진에 넣자 모델이 다리의 나머지 부분과 도시까지 그려 넣었다.


Custom Edit 예시 프롬프트: “Place the lantern on a mountain ledge, low sun from right”
(석등을 산 능선에 놓고, 오른쪽에서 낮게 드는 햇빛)
석등 격자의 구멍 색까지 조명에 맞춰 바뀌었다.


“Convert to a color photograph. Do not change the composition”이라는 프롬프트로 미켈레 마리에스키의 1741년 작품과 클로드 모네의 1885년 작품을 사진처럼 바꿨고, “Convert this statue into a photograph of a live person. Do not change the pose of the subject”로는 랜돌프 로저스의 조각을 살아 있는 사람 사진으로 바꿨다. 레보이는 미술관에서 청동 조각을 보면서 화면에는 사진이 떠 있는 상태를 두고 “놀란 시선을 좀 받았다”고 적었다.


📌 사진 평가받고 다시 찍기
Photo Guidance는 대형 언어 모델이 사진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짚어 주고, 두 번째 버튼을 누르면 재촬영 제안과 사후 편집 제안을 함께 내놓는다.


또한, 어도비는 프롬프트에 이 사진이 스마트폰 촬영물이라는 점을 알려 줘야 했다고 설명했는데, 아이폰 17 프로 맥스에는 망원과 초광각 렌즈가 있지만 가변 광학 줌이나 조리개 조절이 없어 “줌을 당기라”거나 “조리개를 조이라”는 제안이 쓸모없기 때문이다. 어도비는 기종별 렌즈 특성에 맞춘 프롬프트와 구도·크롭 제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작동 방식과 한계
구글 나노 바나나가 기본 모델로 쓰이는데, 어도비는 시간이 지나면 모델을 바꾸거나 이용자별로 다른 모델을 줄 수 있고, 버튼별로 다른 모델을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해 요소를 지우면서 나머지를 건드리지 않는 데 강점이 있는 자사 파이어플라이 모델도 후보로 언급했다.
나노 바나나는 클라우드 모델이라 와이파이나 셀룰러 연결이 있어야 쓸 수 있다. 전송과 생성 시간을 줄이려고 결과물은 한 변이 약 2K 픽셀로 나오는데, 원본 해상도보다 낮지만 공유하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서버 문제로 생성이 실패하거나 입력 이미지·프롬프트가 나노 바나나의 안전 필터에 걸리면 앱이 알려 주며, 안전 기준을 자주 어기면 실험에서 제외된다.
현재 주요 이미지 생성 모델은 표준 다이내믹 레인지로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인디고가 찍은 HDR 사진을 나노 바나나로 편집하면 작은 화면에서 원본보다 밋밋해 보인다. 어도비는 이를 보정하려고 결과물을 다시 HDR로 끌어올리는 자체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어 붙였고, 정확도를 높이려고 촬영한 HDR 사진을 참조로 쓴다. 다만 나노 바나나가 원본과 색·톤이 크게 다른 결과를 냈을 때는 보정이 잘 안 맞는다고 밝혔다.


프롬프트 기반 생성 모델에는 슬라이더 같은 조절 수단이 없어 프롬프트를 바꿔 다시 시도하는 것 말고는 제어 방법이 없다. 얼굴 형태와 표정처럼 바꾸고 싶지 않은 부분이 함께 바뀌는 이른바 정체성 변형 문제도 남아 있는데, 큰 모델은 클라우드에만 있어 연결이 없는 곳에서는 쓸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 생성 이미지 표기
어도비는 AI 플레이그라운드로 편집한 이미지에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술로 메타데이터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노 바나나를 포함한 일부 생성 모델은 이미지 자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는다. 레보이는 “결국 어떤 편집이 공정한지 오해를 부르는지는 무엇을 하고, 누구와 공유하고,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책임 있게 처신하는 일의 중요성을 줄여 주는 장치는 끝내 만들 수 없다”고 적었다.
AI 플레이그라운드는 모하마드 하크, 보리스 아이딘, 루이밍 차오, 마크 레보이가 넥스트캠 팀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어도비는 저조도 화질 개선을 포함한 비생성형 계산사진 기능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어도비 리서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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