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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미 국방부와 갈등 겪는 앤트로픽 유치 공세… 런던 확장·이중 상장 제안

英 정부, 미 국방부와 갈등 겪는 앤트로픽 유치 공세… 런던 확장·이중 상장 제안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영국 정부가 미국 국방부(DoD)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타트업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앤트로픽에 런던 사무소 확장, 런던 증권거래소(LSE) 이중 상장(dual listing)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과 미국 국방부의 갈등은 지난해 앤트로픽이 5억 달러 규모의 펜타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협상 과정에서 국방부가 클로드(Claude)를 대량 감시와 자율 무기 사용에 활용하겠다고 요구하자, 앤트로픽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렸지만, 연방법원은 이를 잠정 차단하는 예비 명령을 내린 상태다.

영국 정부는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유치 전략에 나섰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이 전략을 주도하고 있으며,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실도 이를 공식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오는 5월 말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때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앤트로픽은 영국에 연구원과 직원을 포함해 1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총리 리시 수낙(Rishi Sunak)이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바 있다. 이미 상당한 기반을 갖춘 앤트로픽이 영국 정부의 적극적 구애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AI 규제 기조가 AI 기업들을 해외로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를 현실화하는 선례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영국, EU, 싱가포르 등 각국이 AI 기업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AI 패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금융·기술 허브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앤트로픽 유치는 그 일환으로 읽힌다. AI 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앤트로픽 사례가 미국의 AI 기업 해외 이탈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AI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와 국방·안보 수요 간의 긴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더 많은 AI 기업이 규제 환경이 유리한 국가로 거점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스타트업뉴스(Reuters/Startup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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