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I 업계 최대 컨퍼런스 HumanX의 입구에는 충격적인 문구가 내걸렸다. “인간 채용을 멈춰라(Stop Hiring Humans).” 이 문구는 광고 문안이었지만, 행사장 안에서 진지하게 논의된 AI로 인한 고용 시장 대격변을 상징적으로 압축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닐라타임스(The Manila Times)가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 4일간의 컨퍼런스에는 투자자, 창업가, 기술 경영진 등 6,500여 명이 참석해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논의했다.
AI 글쓰기 플랫폼 ‘라이터(Writer)’의 CEO 메이 하빕(May Habib)은 포춘 500대 기업(Fortune 500) 최고경영자(CEO)들이 AI의 일자리 대체에 대해 ‘집단 공황 발작(Collective Panic Attack)’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AI를 내세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AI가 업무의 50%를 처리하게 되면서 고객지원 인력 4,000명을 해고했다. 블록(Block)의 잭 도시(Jack Dorsey) CEO는 ‘지능형 도구(Intelligence Tools)’로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며 전체 직원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일부 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2026년 들어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나 채용 동결의 이유로 AI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AI를 단순한 생산성 향상 도구가 아니라 인력 비용 절감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았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사실상 과거의 과잉 고용이나 비용 절감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워싱(AI-wash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CEO도 ‘AI 워싱’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며 AI를 명목으로 한 구조조정을 경계했다.
자세한 내용은 마닐라타임스(The Manila Ti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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