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술 전문 미디어 디지타임스(Digitimes)가 4월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semiconductor) 산업 매출이 2026년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20년 이상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6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의 핵심에는 AI 인프라(AI infrastructure) 투자 급증이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 기업인 TSMC는 1분기 매출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data center)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반도체 전 공급망에 걸쳐 연쇄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TSMC는 첨단 공정 반도체 가격을 올해 3~10% 인상하고, 2029년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가격 강세도 두드러진다. D램(DRAM) 가격은 2026년에 125% 상승하고, 낸드 플래시(NAND Flash) 가격도 23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모델 훈련 및 추론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면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가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AI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닿아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엑스AI 등 주요 AI 기업들의 대규모 펀딩과 데이터센터 증설이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super cycle)’이 본격화되면서 엔비디아(Nvidia), TSMC 등 핵심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수요 증가는 단순한 칩 판매 증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외에도 냉각, 전원, 고급 패키징 등 관련 산업까지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이를 일컬어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슈퍼사이클’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는 향후 3~5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요인도 이 시장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 미국의 선진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타임스(Digiti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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