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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쓴 글의 징표 “그것만이 아니라 이것도”… 기업 문서에서 2년 만에 4배 급증

AI가 쓴 글의 징표 "그것만이 아니라 이것도"… 기업 문서에서 2년 만에 4배 급증
AI가 쓴 글의 징표 "그것만이 아니라 이것도"… 기업 문서에서 2년 만에 4배 급증

“그것만이 아니라 이것도(It’s not just this — it’s that)”라는 문장 구조가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식별하는 거의 확실한 신호로 자리잡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4월 20일 보도한 배런스(Barron’s)의 조사에 따르면, 시장조사 플랫폼 알파센스(AlphaSense)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이 표현의 사용 빈도가 2023년 약 50회에서 2025년 200회 이상으로 불과 2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구조는 대형 기업의 공식 보도자료, 블로그 게시물, 투자자 문서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스코(Cisco), 액센추어(Accenture), 맥킨지(McKinsey), 워크데이(Workday),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식 문서에서 이 패턴이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시스코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협력자”라는 표현을 여러 자료에서 사용했으며, 액센추어는 “자율성의 미래는 지평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펼쳐지고 있다”는 유사한 구조를 반복했다. 이 표현들은 인간 필자가 자연스럽게 구사하기보다 AI 언어 모델이 ‘강조와 대조’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즐겨 사용하는 패턴으로 분석된다.

AI 텍스트 탐지 스타트업 팬그램(Pangram)의 최고경영자(CEO) 맥스 스페로(Max Spero)는 “이 문장 구조는 자연 언어에서도 일정하게 나타나지만, 요구 사항에 따라 작성된 보도자료와 기업 문서에서 AI 사용률이 훨씬 높게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반복적 언어 패턴은 모델이 ‘중요성을 강조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특정 구조로 수렴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에서 AI 도구 의존도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주요 대형 언어 모델(LLM)들은 설득력 있는 문장을 생성할 때 “A만이 아니라 B이기도 하다”는 대조적 강조 구조를 즐겨 사용한다. 기업 홍보팀이 AI 초안을 그대로 또는 최소한의 편집만 거쳐 공개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표현이 기업 언어의 새로운 밈(meme)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다양성과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독자들이 특정 언어 패턴을 AI의 신호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메시지의 신뢰도 자체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되 인간 편집자의 손길로 충분히 다듬는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 글쓰기는 점점 균일하고 비인격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캔바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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