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정학·시장 이벤트의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신규 스타트업 Sooth Labs(수스 랩스)가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2일(현지시간) 전직 메타(Meta) 출신 인력이 설립한 이 회사가 펠리시스 벤처스(Felicis Ventures) 주도로 라운드를 마감할 예정이며, 이번 투자로 평가액은 약 3억 3,5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ooth Labs의 투자자 명단에는 전 메타 수석 AI 과학자이자 튜링상 수상자인 얀 르쿤(Yann LeCun), 구글 수석 과학자 제프 딘(Jeff Dean)이 포함됐다. 또한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루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회사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
Sooth Labs는 기업이 주요 의사결정을 앞두고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 예측 모델(event forecasting models)’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특정 국가의 규제 변화, 금리 결정, 주요 기업의 실적 방향,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 등을 확률적으로 추정해 기업 의사결정과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이벤트 확률 모델’은 LLM의 단순 텍스트 추론과 달리 시계열 데이터, 설문,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을 결합해 구조화된 예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생성형 AI와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Sooth Labs를 기관 투자자와 대기업 전략부서, 컨설팅 시장을 정조준한 ‘B2B 예측 AI’ 카테고리의 초기 진입자로 평가한다.
르쿤은 최근까지 대형 언어 모델(LLM) 중심 접근의 한계를 비판하고 이른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장해 왔다. 이번 Sooth Labs 투자 역시 그 연장선에서 단순 챗봇을 넘어 세계 상태와 사건을 예측하는 AI에 베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펠리시스 벤처스는 최근 몇 년간 AI 스타트업 초기 투자로 존재감을 키워 온 곳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ooth Labs는 초기 고객으로 월가 금융기관과 컨설팅 펌을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정부·안보기관 대상 제품 라인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거대 텍스트 모델 위에 전용 예측 헤드(prediction head)를 얹는 혼합 구조가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측 AI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의 AlphaFold 계열 연구, 오픈AI의 딥러닝 기반 경제 지표 예측 실험 등이 존재하지만, 독립된 스타트업이 ‘B2B 예측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는 드물다. 이에 Sooth Labs가 이번 라운드를 어떤 속도로 제품화로 연결할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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