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총격 범인들이 챗GPT(ChatGPT)를 범행 계획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형사 수사 대상에 올랐다. 퍼블릭라디오이스트(Public Radio East)와 엔피알(NPR)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제임스 우스메이어(James Uthmeier)는 22일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수사를 공식 형사 수사로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우스메이어 검찰총장은 2025년 4월 17일 FSU에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피닉스 이크너(Phoenix Ikner)가 챗GPT에 여러 차례 질문을 던진 기록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크너는 ‘가장 적합한 총기와 탄약’, ‘가장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행 시간대’,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캠퍼스 내 위치’ 등을 묻고, 챗GPT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오픈AI는 별도 사건으로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2026년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무차별 공격의 피해자 가족은, 범인이 챗GPT 도움을 받아 범행을 준비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복수의 사건이 맞물리면서 AI 기업의 책임 범위와 안전장치 수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픈AI 측 대변인 케이트 워터스(Kate Waters)는 엔피알을 통해 ‘지난해 FSU에서 발생한 총격은 비극적인 사건이나, 챗GPT가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자해·폭력 관련 질의에 대한 안전 가드레일을 한층 강화했으며, 위기 상황에서는 전문기관 연락처를 안내하도록 모델을 재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이 AI 챗봇의 ‘잠재적 오용 책임’ 경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성형 AI가 의료·금융·교육 등 고위험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의 의무 범위를 법적으로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책임 공방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 서비스의 안전성 평가 기준과 사업자 책임 범위를 검토해 왔는데, 미국의 이번 사건이 참고 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한국어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국내 AI 서비스 업체들에게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특히 챗봇 대화 로그의 보존 기한과 수사기관의 열람 범위가 향후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오픈AI는 이용자 프라이버시와 제품 개선을 위한 데이터 학습 원칙 사이에서 균형점을 계속 조정해 왔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이 자발적으로 더 엄격한 자해·범죄 예방 정책을 채택할지, 아니면 규제 기관의 강제 기준이 먼저 만들어질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퍼블릭라디오이스트(Public Radio Ea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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