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이 시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표준업무로 자리 잡고 있다. 라마온헬스케어(RamaOnHealthcare)가 4월 26일 보너스 피처(Bonus Features)로 정리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관의 약 27%가 이미 다수의 업무 영역에서 AI를 동시 운영 중이며, 추가로 53%는 파일럿(pilot)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의료재무관리협회(HFMA)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AI 적용 분야는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선다. 환자 콜센터 응대, 진료 코딩(coding) 검증, 사전 승인(prior authorization) 자동화, 영상의학 판독 보조, 임상 노트 요약, 매출 주기 관리(RCM)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AI가 투입되고 있다. 같은 보고서는 의료기관의 56%가 “운영·기술 투자가 재무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AI를 비용 압박을 풀어줄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의 헬스케어 진출과 맞물려 가속하고 있다. 오픈AI(OpenAI)는 4월 22일 의사·간호사·약사 등 검증된 의료 전문가를 위한 ‘ChatGPT for Clinicians’를 무료로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챗GPT는 GPT-5.4 기반으로 동작한다. 또한, 동료심사(peer-review)된 수백만 건의 의학 문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신약 개발부터 임상시험·제조·공급망까지 전 영역에 오픈AI 기술을 통합하는 전사 파트너십에 들어갔다. 머크(Merck)도 구글 클라우드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agentic AI’ 파트너십을 체결해, 연구개발·제조·상업 등 전 부문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단계 관건으로 ▲의료 데이터 거버넌스 ▲AI 진단·요약의 임상 책임 소재 ▲보험 청구 시 AI 판단의 신뢰성 등을 꼽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은 의료용 AI 모델의 시판 후 모니터링과 광고 가이드라인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사들도 ‘AI 자동 사전 승인’에 대한 청문회를 잇따라 열며, AI가 거부 결정을 내릴 때의 환자 권리 보호 장치를 어떻게 만들지 논의 중이다.
라마온헬스케어는 헬스케어 AI가 사실상 ‘백오피스(back office)’를 넘어 환자와 의사 간 임상 의사결정에까지 침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향후 1~2년 안에 의료기관의 9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AI를 운영하는 시점이 올 것이며, 이는 미국 의료시스템의 비용 구조와 인력 정책을 동시에 흔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라마온헬스케어(RamaOnHealthc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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