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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비밀 마켓플레이스, 클로드 에이전트가 600만 원치 상품을 스스로 구매했다

앤트로픽 비밀 마켓플레이스, 클로드 에이전트가 4,000달러 거래 자율 체결
앤트로픽 비밀 마켓플레이스, 클로드 에이전트가 4,000달러 거래 자율 체결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일주일간 비공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사람이 아닌 클로드(Claude) 에이전트들이 직원을 대신해 협상하고 거래를 체결하도록 한 실험을 공개했다. 니콜라스 로즈(Nicholas Rhodes) AI 브리프가 4월 26일 정리한 바에 따르면, ‘프로젝트 딜(Project Deal)’로 불린 이 마켓플레이스에서는 클로드 에이전트들이 스노보드, 탁구공, 헤드셋 등 실물 상품을 두고 186건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총 거래액은 4,000달러를 넘었다. 직원 69명이 의뢰자(principal) 역할로 참여했다.

이번 실험은 실리콘밸리 빅테크가 ‘AI 에이전트가 결제·구매·재고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점’을 어디까지 끌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각 직원은 자신의 클로드 에이전트에게 ▲예산 ▲선호 옵션 ▲수용 가능한 가격대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에이전트들은 서로 채팅 인터페이스로 가격을 흥정하고, 카운터오퍼(counter offer)를 던지고, 필요한 경우 거래를 포기하거나 추가 옵션을 요구했다.

가장 주목된 결과는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AI 간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패턴이다. 일부 거래에서는 사람이 보기엔 뻔한 적정가를 빠르게 수렴시킨 반면, 다른 거래에서는 비합리적인 가격에 도달하거나 무한 반복 흥정에 빠지는 현상도 관찰됐다. 앤트로픽은 이 실험 데이터를 모델 안전성과 도구 사용(tool use)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이전트 간 담합(collusion) 가능성, 같은 모델을 쓰는 두 에이전트가 의뢰자에게 불리한 균형점에 수렴할 위험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향후 ‘AI 커머스(AI Commerce)’ 시장의 청사진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결제 권한을 가진 AI 에이전트가 가격 협상, 재고 확보, 환불 처리까지 자동화하는 단계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미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card)·페이팔(PayPal) 같은 결제사들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카드로 결제할 때의 인증·한도·분쟁 처리 표준을 새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은 ‘AI-only 마켓’ 즉 에이전트끼리만 거래하는 별도 채널을 시범 운영 중이다.

니콜라스 로즈 AI 브리프는 같은 4월 26일자 호에서 ▲AI 커머스 부상 ▲머스크-오픈AI 소송 ▲한 AI 모델의 가중치(weights)가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의혹 등을 그날의 핵심 키워드로 함께 다뤘다. ‘AI가 단순 텍스트 생성기에서 실물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행위자(actor)로 변모하는 변곡점’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니콜라스 로즈 AI 브리프(Nicholas Rhodes AI Brie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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