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업 자동화 스타트업 아티잔(Artisan)이 KC 그린의 만화 ‘This is fine’을 무단 변형해 미국 지하철 광고에 활용한 사실이 폭로되며 저작권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3일 테크크런치는 작가가 SNS에서 직접 분노를 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i've been getting more folks telling me about this and it's not anything i agreed to. it's been stolen like AI steals. please vandalize it if and when you see it.
발견된 광고는 그린이 2013년 자신의 웹툰 ‘건쇼(Gunshow)’에 처음 그렸던 불타는 방에 앉은 개의 모습을 그대로 차용했다. 다만 원작에서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말하던 개의 대사는 “내 영업 파이프라인이 불타고 있다”로 바뀌었고, 광고 상단에는 “AI 영업 사원 에이바를 고용하라”는 문구가 덧붙었다.
그린은 블루스카이를 통해 “AI가 그래왔던 것처럼 또다시 작품이 도둑맞았다”며 “광고를 발견하면 부디 훼손해 달라”고 팔로워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인터넷 밈으로 소비되는 상황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는 상업 광고에 사용된 점에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테크크런치가 입장을 묻자 아티잔은 “KC 그린과 그의 작품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작가에게 직접 연락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광고가 어떤 절차로 제작·집행됐는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사용됐는지, 사용됐다면 어떤 모델이 어떤 학습 데이터로 만들어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티잔은 그동안 도발적인 광고로 잇따라 논란을 일으켜왔다. 지난해 “인간 채용을 멈추라”는 옥외 광고로 IT 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고, 올해 1월에는 링크드인이 잠시 계정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회사는 이러한 논쟁을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끝날 가능성이 낮다. 미국 만화·일러스트 작가 단체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가 늘어나면서 무단 학습·무단 변형 문제가 폭증할 것이라며 집단 대응을 검토 중이다. 그린의 사례는 명백한 캐릭터 차용이라는 점에서 향후 AI 콘텐츠 저작권 소송의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제작물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캐릭터·일러스트의 명백한 차용은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크기 때문에, AI 활용 광고를 기획하는 마케터는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산출물의 유사도까지 확인하는 사전 점검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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