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NASDAQ: SMCI)가 5월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회사가 발표한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기 때문이다. 6월 30일 마감되는 회계 4분기 EPS(주당순이익)는 65~79센트로 안내됐고, 매출은 112억~125억 달러 범위로 책정됐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EPS 57센트, 매출 112억 달러였다. EPS 기준으로는 14~39% 상회한 수준이다.
가장 큰 의미는 ‘마진 통제’ 신호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GPU 플랫폼을 빠르게 시장에 풀면서 매출 외형을 키워 왔지만, 동시에 GPU·메모리 부품 단가 압박, 서버 조립 라인 확장, 고가 부품 재고 부담이 마진을 짓눌렀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이번 가이던스는 그 의심에 회사가 직접 답한 셈이다.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단순하다. 엔비디아·AMD·인텔 GPU와 자사가 설계한 보드·인클로저를 결합해 AI 학습용 랙(rack) 단위 서버를 빠르게 공급한다. 메타·xAI·코어위브 같은 신흥 AI 인프라 사업자가 주력 고객이고, 클라우드 빅3에도 일부 납품한다. 빠른 인도,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글로벌 공급망이 핵심 무기다. 회계 처리 논란으로 한 차례 흔들렸던 이력이 있어 시장은 ‘AI 매출이 나오는데 마진은 따라오는가’라는 질문에 민감하다.
이번 가이던스로 그 질문에 일단은 ‘예’라는 답이 돌아왔다. SMCI 주가는 시간외에서 곧바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날 발표된 AMD 가이던스(데이터센터 매출 +57%)와 결합해 ‘AI 인프라 호황의 마진 단계’ 진입 신호로 해석됐다.
국내 IT·HW 진영에는 이중적 시사점이 있다. 한쪽으로는 AI 서버 시장이 마진까지 잡혀가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의미라 한국의 PCB·메모리·전원공급장치 등 부품 공급 업체들의 단가 협상력이 좋아질 수 있다. 다른 쪽으로는, 엔비디아·SMCI 같은 대기업의 위치가 더 단단해져 국내 AI 서버 OEM·ODM이 들어갈 자리가 좁아질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