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5월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매출 1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시장 컨센서스(98억5천만 달러)를 4% 이상 웃돌았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매출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36억7천만 달러에서 57% 늘었다. 이 성장폭은 그동안 AI GPU 진영에서 ‘엔비디아 외 단독 1위는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AMD에게 의미가 다르다.
2분기 가이던스도 강세다. 매출 112억 달러(±3억)를 제시했고, 컨센 105억 달러를 7억 달러가량 상회했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가까이 올라 352달러 선까지 올라갔다. 52주 최고가(362.79달러)에 근접하면서 ‘AMD 사상 최고가 갱신’ 시나리오가 다시 살아났다.
이번 호실적의 동력은 두 갈래다. 하나는 GPU. AI 학습·추론 양쪽에서 AMD MI 시리즈 채택이 늘어나며 데이터센터 매출이 폭증했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이 주력 고객으로 알려져 있고, 새로 가세한 코어위브·라이브트랜스(가칭) 같은 AI 인프라 사업자도 가속기 다양화 차원에서 AMD 비중을 늘렸다. 다른 하나는 CPU. 에이전틱 AI 워크로드가 늘면서 GPU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오케스트레이션·메모리 작업이 CPU로 흘러내려 갔고, 이는 AMD가 오랜 시간 1위를 지켜온 영역이다. CNBC는 “x86 CPU 르네상스”라는 표현으로 이를 정리했다.
업계 함의는 분명하다. ‘AI 인프라는 엔비디아 단독 시장’이라는 관점이 깨지고 있다. AMD뿐 아니라 클라우드 자체 칩(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움,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이 본격 매출을 만들기 시작했고, 같은 날 슈퍼마이크로의 마진 통제 신호까지 더해지면서 ‘AI 인프라 다각화 단계’가 가시화된 셈이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하나는 AMD MI 시리즈가 한국 클라우드(NHN클라우드·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등)와 정부 GPU 풀에 어떻게 진입할지의 문제다. 다른 하나는 한국 AI 칩 스타트업(리벨리온·퓨리오사AI·사피온 등)이 ‘엔비디아 단독 시장이 아니다’라는 신호를 어떻게 자기 펀딩·고객 확보에 활용할지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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