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5월 6일 간호사 주간(National Nurses Week)을 맞아 의료 AI 솔루션 ‘드래곤 코파일럿 포 너시스(Dragon Copilot for Nurses)’의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의사 워크플로우 중심으로 발전해 온 임상 AI를 간호사 영역으로 본격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드래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음성 인식·임상 AI 기업 뉘앙스(Nuance)를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간호사용 버전은 환자 차트 자동 작성, 플로우시트(flowsheet) 입력, 활력징후·투약 기록, 트리아지(triage) 보조 등 간호 업무 특유의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부분을 자동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가 미국 전역 간호사·간호 리더·헬스케어 시스템과의 다년간 협업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앰비언트(ambient) AI’ 방식이 주목된다. 간호사가 환자와 대화하는 동안 AI가 자동으로 듣고 기록을 정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명령어 입력이 필요 없다. 환자 응대 시간이 늘고 차팅(charting)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Trust by design’ 원칙에 따라 환자 동의·데이터 보관·접근 권한이 단계별로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AI 의료 시장의 무게 중심이 진단·영상 판독에서 ‘워크플로우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간호사 부족 문제가 만성화되고 번아웃이 사회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간호사의 행정 업무 시간을 줄여 환자 응대에 더 집중하게 한다는 가치 제안이 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주요 의료기관과 시범 도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글로벌 확산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의료계에도 시사점이 크다. 국내 대형 종합병원들이 음성 인식 의무 기록(EMR) 자동화에 관심을 키우는 가운데 글로벌 표준이 어떻게 잡히는지가 향후 도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한 하버드 의대 응급실 진단 연구, 서울대병원 가상 병원 시뮬레이터 발표와 맞물려 임상 AI의 ‘신뢰 가능 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Microsoft / Windows For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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