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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오픈AI”… a16z, 스웨덴 AI 스타트업 ‘Pit’에 234억 원 투자

"유럽판 OpenAI 후보"… a16z, 스웨덴 AI 스타트업 'Pit'에 1,600만달러 투자
"유럽판 OpenAI 후보"… a16z, 스웨덴 AI 스타트업 'Pit'에 1,600만달러 투자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스웨덴 스톡홀름의 AI 스타트업 ‘Pit’의 1,600만달러(약 234억 1,750만 원) 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5월 7일(현지시간) TechCrunch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유럽 AI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시드 규모이자, 미국 톱티어 VC가 직접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Pit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유니콘 ‘Voi’의 창업자 프레드릭 헬름(Fredrik Hjelm)과 동료들이 새로 세운 회사다. 사명만 알려졌을 뿐 실제 제품 정보는 스텔스(stealth) 단계로 공개되지 않았다. TechCrunch는 “Pit가 어떤 종류의 AI 회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다”면서도 “전기 스쿠터 시장에서 거대 시장을 키워본 창업자가 다음 베팅으로 AI를 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톡홀름의 떠오르는 새 스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a16z는 최근 1년 사이 유럽 AI 생태계에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미스트랄(Mistral), 영국 일라이자(Eliza), 독일 알레프 알파(Aleph Alpha)와 코히어(Cohere)의 합병 등과 함께 Pit은 a16z의 ‘유럽 AI 4번째 베팅’으로 분류된다.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인재 집중에 대응해 유럽이 자체적인 ‘AI 미들 파워’ 진영을 형성해야 한다는 흐름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발리언트(Valiant), 비전 펀드 출신 임원이 만든 신규 펀드 등도 참여했다. 1,600만달러는 유럽 시드 평균(약 200~400만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사실상 시리즈 A에 가까운 자금 조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세한 평가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Voi 창업자라는 트랙 레코드가 평가 가치 산정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주에는 미국에서도 대형 라운드가 잇따랐다. Bret Taylor의 시에라(Sierra)가 9.5억달러 시리즈 E를 완료했고, 디팬스 테크 스타트업 트루 어노말리(True Anomaly)는 6억달러 시리즈 D를 마쳤다. AI 법률 스타트업 리고라(Legora)에는 엔비디아가 직접 출자하는 등, 5월 첫째 주는 AI 펀딩 시장이 다시 활황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준 한 주였다.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이 큰 시드 라운드로 미국 톱티어를 끌어들인 사례는 한국 AI 스타트업에도 의미 있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한국 역시 자금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글로벌 톱티어 VC의 직접 투자 유치가 가능한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a16z가 Pit에서 본 가능성처럼 ‘검증된 창업자 + 명확한 시장 가설’의 결합이 중요한 만큼, 한국 스타트업도 창업자 트랙 레코드와 도메인 인사이트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함께 나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