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5월 7일 자사 헬스케어 사업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는 대규모 개편을 발표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기존 Fitbit 앱이 ‘Google Health’로 이름을 바꾸고, 제미나이 기반 AI 헬스 코치(Google Health Coach)가 추가되며, 화면이 없는 새 웨어러블 ‘Fitbit Air’가 99.99달러에 출시된다.
가장 큰 변화는 앱 차원의 통합이다. 2021년 21억달러에 인수했던 Fitbit 앱은 5월 19일부터 구글 플레이·앱스토어 업데이트를 통해 ‘Google Health’ 이름으로 전환된다. 사용자가 별도로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새 브랜드로 이동되며, 기존 운동·수면·심박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된다. 구글은 “Fitbit이 개척한 정신과 구글의 일상 도움 능력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Google Health Coach’는 유료 구독자(Google Health Premium)에게만 제공된다. 기존 Fitbit Premium에서 이름이 바뀐 이 구독은 월 9.99달러 또는 연 99.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고, 기존 구글 AI Pro·AI Ultra 30개국 이상 가입자에게는 자동 포함된다. 헬스 코치는 사용자의 수면·심박·운동 데이터에 더해 식사 사진까지 분석해 개인화된 운동·식단·휴식 권고안을 제시한다. 의료 기록 요약 기능도 함께 들어가 단순 피트니스 코치를 넘어 ‘주치의 보조’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신제품도 베일을 벗었다. ‘Fitbit Air’는 화면이 없는 미니멀 디자인의 피트니스 트래커로, 99.99달러라는 공격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사전 주문은 5월 7일부터 시작됐고, 정식 출하는 5월 26일이다. 화면 대신 진동 알림과 스마트폰의 Google Health 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착용감과 배터리 수명, 가격에 집중해 모든 사용자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진입점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애플(Apple Health, Apple Watch), 아마존(Alexa+ 헬스), 삼성(Galaxy Fit·삼성 헬스)과의 ‘AI 헬스케어 4파전’을 본격화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구글은 데이터·AI·웨어러블·검색·유튜브 헬스 콘텐츠까지 갖춘 유일한 풀스택 사업자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CNN은 “구글이 애플과 라이벌인 동시에 협력해야 하는 ‘AI 헬스 레이스’에서 자사 강점을 한 번에 펼쳐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구글 코리아가 한국 출시 시점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지만, AI Pro·AI Ultra 구독을 기반으로 Google Health Premium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헬스, 카카오헬스케어 등 국내 사업자들의 대응 전략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Blo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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