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와 체결한 컴퓨팅 거래를 두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5월 10일 자사 팟캐스트 분석을 통해 “이 거래에는 냉소적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분석을 맡은 사람은 앤트로픽 협박 행동 보도 직후 같은 매체에서 후속 기사를 쓴 앤서니 하(Anthony Ha) 기자다.
거래의 골자는 단순하다. 앤트로픽이 xAI 멤피스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Colossus 1)의 컴퓨팅 자원 ‘전량’을 흡수해 클로드 학습·서빙에 투입한다. 22만 장 규모 엔비디아(NVIDIA) GPU와 300MW 신규 캐파시티가 한 달 안에 가동된다. 평소 머스크가 앤트로픽을 두고 “인간 혐오적이고 사악하다(misanthropic and evil)”고 공격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테크크런치는 이 거래의 진짜 수혜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후보는 앤트로픽이다. 회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0배 늘었다고 공개했고, GPU 부족이 성장의 가장 큰 병목이었다. xAI 콜로서스 1을 통째로 빌리는 순간 1년 가까운 인프라 공백을 단번에 메운다.
두 번째 후보는 xAI다. xAI는 단독으로 그 정도 캐파를 다 채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거대 데이터센터를 짓고 즉시 임대 매출을 받는 모델은, 실제로는 ‘xAI가 모델 회사가 아니라 컴퓨팅 임대 사업자(네오클라우드, neocloud)로 변신하고 있다’는 신호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머스크가 사실상 컴퓨팅 임대업으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 후보는 스페이스X(SpaceX)다. 콜로서스 1은 xAI 소유이지만 운영·전력 인프라는 머스크 그룹 내부에서 공유된다. 스페이스X가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 그리고 앤트로픽이 “우주 컴퓨팅 인프라” 단계 협업까지 시사한 점을 묶어 보면, 머스크 그룹은 이번 거래를 IPO 밸류에이션의 핵심 근거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각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별도로 있다. 앤트로픽은 같은 주에 아카마이(Akamai)와 18억 달러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고, 케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가 좌초됐다.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이 ‘단일 빅테크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연합·임대·네오클라우드’ 구조로 빠르게 분화되는 중이다. 한국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HBM 수출은 이 구조 변화의 직접 수혜자다.
자세한 내용은 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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