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SDEL) 소장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교수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AI에 따른 일자리 재편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5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브린욜프슨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AI가 미국 노동생산성을 연평균 1.8%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는 베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브린욜프슨 교수는 “생산성의 가파른 상승은 일부 직무의 전면 자동화, 임금 양극화, 산업 간 노동 이동성 약화 같은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경제학자가 ‘이행 마찰(transition friction)’이라 부르는 비용을 줄이려면 재훈련 예산,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사회보장망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AI 도입의 속도가 정책 대응 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같은 날 IBM이 발표한 CEO 스터디(CAIO 신설 비율 76%), 그리고 미 백악관이 추진 중인 AI 워킹그룹 행정명령 후속 논의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일부 경제학자는 “생산성 상승분이 노동자보다 자본 측에 더 빠르게 귀속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진영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결국 실질임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반론을 폈다.
한국 역시 비슷한 논의의 초입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업별 생산성 통계에서 AI 도입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고, 김민석 총리 직속 ‘UN AI 허브 유치 TF’ 등 정부 차원의 AI 인프라 어젠다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재훈련·사회안전망 강화’ 측면의 정책 패키지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가 있어, 브린욜프슨의 경고는 국내에서도 곱씹어볼 만한 메시지로 읽힌다.
자세한 내용은 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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