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산운용사 픽테 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이 운용하는 35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규모의 멀티에셋 펀드가 현금성 자산 비중의 30%를 아시아·미국 AI 대형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Bloomberg)는 5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번 자산 재배분은 미·이란 휴전 협의가 결렬된 직후 단행됐다”며 “주식 비중은 몇 주 만에 65% 수준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픽테 운용역은 “AI 주식 익스포저는 빅테크 위주의 단순 추종이 아니라, AI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다층 베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외에도 한국·대만·일본 주식이 포트폴리오에 함께 담겼다. 픽테는 “AI 캐펙스 사이클이 2026~2027년 한 단계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지정학 리스크에도 매크로 자금이 AI 종목으로 흘러드는 흐름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같은 날 발표된 아시아 증시 강세, 한국 코스피 5% 폭등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이미 ‘AI 비중 확대’를 단순 트렌드가 아닌 자산배분의 새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의 첫 엔화 채권 발행, 마이크로소프트의 920억 달러 회수 시나리오, 픽테의 자산 재배분이 같은 날 동시에 부각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일부 연기금과 자문운용사는 ‘AI 전력·반도체 ETF’의 모델 포트폴리오 비중을 상향 조정 중이며,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AI 인프라 테마의 분리 매수 비중이 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도 함께 누적되는 만큼, 단일 테마 베팅 강도는 점검할 시점”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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