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SoftBank)가 영국 AI 칩 설계사 그래프코어(Graphcore)에 4억5,7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CNBC는 영국 정부 기업 등기소(Companies House) 신고 자료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4월 10일자로 그래프코어에 4억5,700만 달러 규모의 단일 주식 발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래프코어는 한때 ‘엔비디아(NVIDIA)의 대항마’로 불리던 회사다. IPU(Intelligence Processing Unit)라는 자체 AI 가속기 아키텍처로 영국 정부와 벤처캐피털 양쪽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누적 수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끝내 NVIDIA의 CUDA 생태계 장벽을 넘지 못하고 상업적 트랙션 확보에 실패했다. 2024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돼 사실상 ‘리부트’ 단계에 들어가 있다.
이번 자금 투입의 명분은 ‘범용 인공지능(AGI) 공동 개발’이다. 소프트뱅크는 ‘그래프코어와 함께 AGI를 향한 다음 단계 컴퓨팅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AI 시대의 인프라 자본’을 영국 칩 회사를 통해 구체화하려는 그림이다.
관계자는 ‘CNBC에 4억5,700만 달러는 그래프코어가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받을 자금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추가 투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는 4월 말 미국에 ‘로보틱스+데이터센터 기업’ Roze를 별도로 세워 1,000억 달러 IPO를 노린다는 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이번 소식은 AI 반도체 시장이 ‘NVIDIA 한 곳 + 도전자 다수’에서 ‘메가 자본+장기 인프라 베팅’ 구도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날 샘 올트먼은 법정에서 ‘소프트뱅크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오픈AI에 더 많이 투자했다’고 증언했다. 한국 시장에선 SK하이닉스 HBM이 그래프코어의 IPU 옆에 어떻게 들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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