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부족 문제를 푸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스마트 전기 패널 기업 SPAN(스팬)이 엔비디아(NVIDIA)·풀테그룹(PulteGroup)과 손잡고 출범시킨 ‘XFRA’ — 가정용 분산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SPAN이 BUSINESS WIRE를 통해 공식 발표한 보도자료와 이를 토대로 한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 12일(현지시간) 후속 분석 기사가 동시에 부각되며 ‘AI 시대 전력 수급’을 정면으로 다뤘다.
SPAN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XFRA는 주거용·소형 상업 공간 안에 컴퓨트 노드를 분산 배치해, 하이퍼스케일러·네오스케일러·AI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추론 컴퓨팅 캐파를 공급하는 솔루션이다. 1호 파트너인 엔비디아는 액체 냉각 ‘NVIDIA 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GPU를 공급한다. 풀테그룹은 신규 분양 주택에 SPAN 패널·XFRA 유닛·배터리 백업·태양광을 함께 설치해 100가구 시범 단지를 우선 가동한다.
핵심은 ‘전력망 대기열을 우회한다’는 점이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183TWh(전체 전력의 4%)에서 2030년 9%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변압기 리드타임은 12~18개월에서 36~48개월로 늘었고, 신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 승인은 수년이 걸린다. SPAN 창업자 아치 라오(Arch Rao)는 ‘기존 그리드의 미사용 용량을 활용해 〈속도-전력 격차(speed-to-power gap)〉를 빠르게 메우겠다’고 밝혔다.
경제성도 도발적이다. SPAN 측은 ‘XFRA가 1MW당 약 300만 달러, 6개월 만에 배치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100MW급 하이퍼스케일 시설이 1MW당 1,500만 달러, 3~5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된다. 호스트 가정은 SPAN 프리미엄 패널, 배터리 백업, 옵션으로 태양광까지 무상에 가깝게 받고, 전기·인터넷도 고정 할인 요금을 적용받는다. 한 마디로 ‘집을 빌려주고 전기·인터넷 부담을 덜어주는 모델’이다.
다만 비판도 만만치 않다. 소음·발열·전력 안정성·보안·세금 처리·임대 계약 등 가정 환경에 데이터센터급 인프라가 안 맞는 부분이 적지 않다. 보상 단가가 충분치 않으면 호스트 모집이 어려울 수 있고, 모집이 잘 되더라도 일관된 SLA(서비스 수준 협약)를 보장하기 어렵다. 일부 전문가는 ‘결국 도시 외곽 컨테이너형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국내 함의도 적지 않다. 한국은 인구 밀도가 높은 대신 가구당 광케이블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전력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할지 고민 중이다. SPAN-엔비디아-풀테그룹의 XFRA 시범 가동은 ‘AI 시대 전력·통신·컴퓨팅’의 새로운 교차점에 한국 통신사·플랫폼사가 어떤 모델로 응답할지에 대한 즉각적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SPAN 공식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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