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5월 14일, 클로드(Claude) 에이전트·SDK 사용량을 일반 채팅 구독 한도에서 떼어내 6월 15일부터 별도 월별 크레딧으로 굴리겠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Claude Agent SDK와 GitHub Actions 통합, MCP 기반 서드파티 프레임워크 전체. 회사는 ‘에이전트 트래픽이 너무 늘어 인프라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이유를 댔지만, 업계에서는 오픈AI(OpenAI)가 같은 시기에 에이전트 사용자 빨아들이기에 들어간 흐름과 맞물려 앤트로픽이 가격으로 응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더 강하다.
바뀌는 골격은 이렇다. 지금까지 Claude Pro·Max·Team 같은 구독 플랜은 ‘대화’와 ‘에이전트’를 한 통의 한도로 묶어 줬다. 6월 15일부터는 채팅과 별개로 ‘에이전트 크레딧’이 매달 따로 지급된다. 크레딧은 토큰량, 도구 호출 횟수, 백그라운드 런타임을 합산해 깎인다. 기본 지급량은 Pro 1,500 크레딧, Max 7,500 크레딧, Team 시트당 3,000 크레딧. 더 필요하면 1,000 단위 49 달러에 살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에이전트 호출에 가격표가 붙은 셈이다.
인포월드(InfoWorld)는 이 결정이 최근 반년 새 폭발적으로 늘어난 ‘24시간 백그라운드 워크플로’를 겨냥한다고 봤다. 한 사용자가 Claude Agent SDK를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굴리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시트 한 자리가 데이터센터 GPU를 거의 점유하는 현상이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도 공지에서 “프로그래매틱 트래픽이 채팅 트래픽보다 평균 47배 많은 컴퓨팅을 쓴다”고 자인했다.
반응은 둘로 갈렸다. 한쪽은 “지속 가능한 가격표가 나왔다”며 반긴 반면, 다른 한쪽은 “에이전트 시대를 외쳐 놓고 정작 마음껏 쓰려면 비용이 치솟는 구조”라고 꼬집는다. 특히 커서(Cursor)·리플릿(Replit)·클라인(Cline) 같은 서드파티 코딩 에이전트 회사는 비용 구조를 즉시 다시 짜야 한다. 액시오스(Axios)는 오픈AI가 5월 11일 띄운 ‘디플로이먼트 컴퍼니’ 40억 달러 출범과 맞물려, 에이전트 시장 경쟁의 무게추가 점유율에서 가격으로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국내 개발자에게도 여파가 적지 않다. Claude Code나 Claude Agent SDK를 백그라운드 워크플로에 상시 물려 쓰던 팀이라면 6월 15일 뒤로는 추가 크레딧 구입을 사실상 피하기 어렵다. 6월 1주차에 공개가 예고된 오픈AI의 새 에이전트 가격표가 다음 분기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Axi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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