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5월 14일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500MW(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한 곳을 짓는 데 트럭 3만 대 분량의 자재가 들어간다”며 “이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빌드아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는 미국 제조업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부활시킬 호기”라며 정치권의 인프라·세제 지원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빅 뉴스는 H200 칩의 중국 수출 승인이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14일 엔비디아의 H200 텐서코어 GPU를 중국 10개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명단에는 알리바바, JD닷컴, 바이트댄스, 레노버, 텐센트 클라우드, 바이두, 화웨이 클라우드, 핑안, 메이투안, 차이나텔레콤이 포함됐다. 이번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발표돼,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황은 또 14일 영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인이페이블 인텔리전스(Ineffable Intelligence, 구글 딥마인드 출신 창업자)’ 시리즈 A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단독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고도 밝혔다. 황은 “AI의 다음 프런티어는 ‘슈퍼러너(superlearner)’ — 경험으로부터 끊임없이 학습하는 시스템”이라며 “대규모 강화학습 인프라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인이페이블과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세 발표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첫째,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니라 ‘국가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둘째, 미국의 대중 제재가 ‘완전 차단’이 아니라 ‘관리된 개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셋째, 황은 LLM 다음 단계를 ‘경험 기반 학습 에이전트’로 보고 있고, 이를 위한 새로운 데이터 인프라가 곧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4일 마감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4.2% 급등해 시가총액 4조 8천억 달러를 회복했다. 코스피에서도 SK하이닉스가 5.1%, 삼성전자가 3.7%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H200의 중국 판매 허가가 ‘AI 우위’ 정책을 흔든다”는 비판도 함께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는 “허가 대상 칩은 미국 본토에 비해 30% 낮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사양이 조정됐다”고 해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24/7 Wall 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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