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GM, 스텔란티스가 최근 미국 내 사무직 약 2만 명 이상을 잘라냈다. 합산 인력의 19%다. 5월 17일 테크크런치 모빌리티는 이를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인재 쟁탈전이 자동차 업계에 본격 상륙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GM은 IT 부서 10% 이상, 약 600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사내 메시지는 “감원이 아니라 교체”였다. 회사는 “AI 네이티브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기반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모델 개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워크플로 설계”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곧바로 새로 뽑고 있다. AI 도구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 시스템을 직접 설계·학습·배포하는 인력만 남기겠다는 신호다.
이런 기조는 GM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차량 한 대에 코드 라인이 1억 줄을 넘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에 전통 IT 직무 구조는 더 작동하지 않는다. 테크크런치는 “자동차 회사가 이제 데이터·AI 회사로 변하고 있다는 가장 노골적인 증거”라고 분석했다.
AI가 새 일자리를 만든 사례도 같은 기사에 등장한다. 트럭 카메라 데이터를 모아온 사미사라(Samsara)는 자체 모델을 학습시켜 도로 파임을 탐지하고 악화 속도까지 예측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시카고를 비롯한 여러 도시와 이미 계약을 맺었다. 도시는 도로 정비 예산을 아끼고 회사는 새 수익원을 챙긴다. ‘AI가 직무를 없애는 동시에 새 시장도 만든다’는 공식 같은 이야기가 자동차·도시 인프라 영역에서 동시에 굴러간다.
이번 변화의 본질은 권력 이동이다. 디트로이트의 인사 권한이 HR에서 AI 플랫폼팀으로, 임원진의 무게 중심이 차량 디자이너에서 데이터·모델 책임자로 옮겨간다. 테크크런치는 “AI를 통해 비용을 줄인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모든 OEM이 절박하게 외주가 아닌 내재화된 AI 역량을 사들이는 중”이라고 적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같은 질문이 닿는다. 현대차·기아, 그리고 1·2차 부품사들은 IT·SW 인력 구조를 ‘AI 네이티브’로 다시 짤 준비가 됐는가. SDV·모빌리티 AI에서 ‘누가 코드를 짜는가’가 아니라 ‘누가 모델을 학습시키는가’가 인사고가의 새 기준이 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자세한 내용은 TechCrunch (TechCrunch Mobilit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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