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美 정부, ‘베팅판 인사이더 거래’ 잡으려 AI 풀었다…CFTC가 폴리마켓에 칼을 빼든 날

美 정부, '베팅판 인사이더 거래' 잡으려 AI 풀었다…CFTC가 폴리마켓에 칼을 빼든 날
美 정부, '베팅판 인사이더 거래' 잡으려 AI 풀었다…CFTC가 폴리마켓에 칼을 빼든 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인사이더 거래를 잡기 위해 AI 감시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5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CFTC의 마이클 셀릭(Michael Selig) 위원장은 머신러닝 기반 감시 시스템으로 폴리마켓(Polymarket) 등 블록체인 기반 베팅 플랫폼의 의심 거래를 실시간으로 짚어 내고 있다.

CFTC 정직원 수는 2024 회계연도 말 약 708명에서 1년 만에 543명까지 줄었다. 이 격차를 메우기 시작한 도구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과 자체 머신러닝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암호화폐 거래소, 예측 플랫폼, 선물 시장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정상 패턴을 골라 인간 조사관에게 자동으로 넘긴다.

CFTC 입장에서 결정적 무대는 폴리마켓 같은 예측 시장이다. 누군가 정부 발표·기업 실적·지정학 이벤트 직전에 큰 베팅을 반복해 걸면, AI가 그 행위를 곧장 조사한다. 사람 조사관이 수만 개 시장과 수백만 건 거래를 동시에 들여다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AI는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훑어 의심 패턴만 뽑아낸다.

CFTC는 4월 23일 첫 인사이더 거래 집행 사건을 공개했다. 대상은 정부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활용한 현역 군인이다. 이 한 건은 시범 사건에 그치지 않고, AI 감시 시스템이 실제로 의심 거래를 잡아낸 첫 정식 결과다. 같은 패턴은 폴리마켓에서도 검측됐다. 미군 작전 결과에 베팅한 사용자, 정부 통계 발표 직전에 큰 포지션을 잡은 사용자가 데이터에 흔적을 남겼다.

예측 시장 자체의 이론적 매력은 또렷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사건에 베팅하면, 그 시장 가격이 사건의 발생 확률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론의 약점도 또렷하다. 진짜 정보를 미리 쥔 사람이 시장에 들어오면, 가격은 정확해지지만 그 정확함은 합법이 아니라 인사이더 거래가 만들어 낸 결과다.

CFTC가 풀어놓은 AI는 그 약점을 노리고 들어온 셈이다. 셀릭 위원장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폴리마켓 자체는 이미 별도로 팰런티어(Palantir) AI를 도입해 스포츠 베팅 영역 인사이더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정부와 플랫폼 양쪽이 AI로 같은 문제를 동시에 푸는 흔치 않은 그림이다.

한국에서는 예측 시장 자체가 합법 영역에 들어와 있지 않다. 그럼에도 5월 17일 CFTC 사례는 한국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코인 거래소 감시 인력에게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 AI 감시는 옵션이 아니라 인력 부족 시대의 기본값이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비정상 매매를 잡는 도구 역시 조만간 AI 기반으로 통째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 CFTC가 그 첫 사례를 5월 17일 선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Ars Technic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