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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I 데이터센터 전력비, 美 2배·中印 1.5배…인프라 자본 이탈 가속

유럽 AI 데이터센터 전력비, 美 2배·中印 1.5배…인프라 자본 이탈 가속
유럽 AI 데이터센터 전력비, 美 2배·中印 1.5배…인프라 자본 이탈 가속

유럽이 미국·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점점 더 불리한 자리에 놓이고 있다. CNBC는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를 인용해 유럽 에너지 집약 산업의 전력 가격이 미국 평균의 2배, 중국·인도 대비 1.5배 높다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가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가격 격차는 곧 인프라 입지 자체의 격차로 직결된다.

부동산 투자사 CBRE는 프랑크푸르트·런던·암스테르담·파리·더블린 등 유럽 5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2026년 임대료가 12%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시점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부동산 가격이 안정 또는 일부 하락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결과는 자본 이탈이다. 오픈AI(OpenAI)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진행하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전력 비용을 이유로 잠정 보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노르웨이 Nscale과 62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고, 스웨덴에 32억 달러 추가 확장, 덴마크에는 2023~2027년 3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사실상 유럽 내에서도 전력이 싸고 에너지 믹스가 안정된 북유럽으로만 자본을 몰고 있다.

승자는 분명하다. 노르딕 국가군과 프랑스다. 노르웨이는 수력 비중이 90%를 넘는 청정·저가 전력원, 프랑스는 원전 비중 70%에 달하는 저탄소·저가 베이스로드 덕분에 AI 인프라 유치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반대로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중부 유럽은 전력 비용 자체가 부담이며,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우려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덴마크는 결국 전력망 부담 해소를 이유로 데이터센터 신규 인허가 일시 중단(모라토리엄)을 단행했다.

한국 시사점도 분명하다. 한국은 산업용 전력 단가가 OECD 중하위권으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머물러 있으나, 한전 누적 적자와 요금 인상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 정부가 AI 인프라 유치를 본격화하려면 전력비 안정, 신재생·원전 믹스 재설계, 데이터센터 입지 분산이 정책 패키지로 묶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사업과 함께, ‘피지컬 AI 시대’의 진짜 병목이 다시 전력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신호다.

자세한 내용은 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