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컨설팅 법인 중 하나인 KPMG가 앤트로픽(Anthropic)과 글로벌 전략적 동맹을 맺고, 전 세계 직원 27만 6,000명에게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전면 도입한다. 두 회사는 5월 1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핵심은 ‘KPMG 디지털 게이트웨이(Digital Gateway)’에 클로드를 직접 심는 것이다. 디지털 게이트웨이는 KPMG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쓰는 클라우드 기반 핵심 플랫폼으로, 여기에 클로드가 들어가면 고객사도 실시간으로 에이전틱 워크플로(AI 에이전트가 단계별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흐름)를 짤 수 있게 된다. 이번 도입에는 클로드 코워크(Cowork)와 매니지드 에이전츠(Managed Agents)도 포함된다.
적용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세무·법률(Tax & Legal) 분야부터 시작해 다른 자문 영역으로 넓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위에서의 전면 구현은 2026년 9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KPMG는 지난 2년간 미국 내 자문·AI·데이터랩과 지원 조직에서 클로드를 써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사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동맹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나는 규모다. 빅4 회계법인이 직원 거의 30만 명에게 특정 AI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것은, 기업용 AI 도입의 무게중심이 ‘실험’에서 ‘표준 업무 도구’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다른 하나는 경쟁 구도다. 앤트로픽은 최근 법률·중소기업·금융 등 직군별 클로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기업 시장에서 오픈AI(OpenAI)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데, 이번 KPMG 동맹은 그 행보에 힘을 싣는 대형 레퍼런스가 된다.
국내 기업·전문 서비스 업계에도 시사점이 있다. 회계·세무·법률처럼 정확성과 책임이 중요한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앤트로픽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