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호황이 한 기업 안에서도 보상 격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와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부문 밖 직원들을 대표하는 한 노조가 주로 반도체 직원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몰아주는 임금안의 표결을 막아 달라며 5월 26일 한국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문제의 합의안은 반도체 직원에게 약 40조 원(약 266억 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처분을 낸 노조는 삼성 내 최소 규모로, 주로 스마트폰·가전을 아우르는 디지털경험(DX) 부문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주 임금 협상을 주도해 파업을 막은 삼성 최대 노조가 반도체 부문에 보상을 지나치게 몰아줬다고 본다.
배경에는 AI 시대의 반도체 초호황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고, 그만큼 성과급도 반도체 직원에게 두드러지게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부 중재로 타결된 이 합의는 4만 8000명 규모의 18일짜리 파업을 가까스로 막은 결과이기도 하다.
표결은 지난 금요일 시작돼 수요일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변수는 더 있다. 일부 개인 주주들은 합의안의 일부가 주주 승인 없이는 위법이라며, 비준되면 소송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는 AI 호황의 과실이 산업과 직군에 따라 고르게 퍼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AI 수혜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 사이에 보상 격차가 벌어지면, 노사 갈등은 물론 주주와의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AI 반도체 경쟁이 거세질수록 부문 간 형평성과 핵심 인재 유지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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