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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 경쟁에 18조 달러가 쏟아졌다, 당신도 이미 그 전쟁터 안에 있다

The high-growth fields transforming the economy
이미지 출처: https://ideogram.ai/

요즘 “AI가 거품 아니냐”는 의심이 끊이지 않지만, 맥킨지(McKinsey)가 2026년 5월 27일 공개한 자료는 정반대 그림을 보여준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가 추려낸 18개 미래 산업, 즉 미래 산업 경쟁의 무대가 된 분야들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시가총액 약 18조 달러를 더했다. 미래 산업이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1위 자리가 수시로 뒤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한 산업을 가리키는데, 반도체부터 비만치료제, 로보택시, 우주까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글은 그 18개 산업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왜 맥킨지가 “우리 모두 이미 그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지를 풀어낸다.

3년 만에 18조 달러 더한 18개 미래 산업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따르면 18개 미래 산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시가총액이 연 29퍼센트씩 불어나, 연 8퍼센트에 그친 나머지 산업보다 약 4배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격차가 더 크다. 미래 산업의 매출은 연 11퍼센트씩 늘어난 반면 나머지 산업은 연 1퍼센트에 머물러, 약 10배 차이가 났다. 2025년 기준 18개 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33조 달러, 매출은 약 5조 달러에 이른다.

그림1. 반도체와 디지털 광고가 미래 산업 전체의 시가총액 증가분 약 18조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료: 맥킨지(McKinsey & Company)

그림1. 반도체와 디지털 광고가 미래 산업 전체의 시가총액 증가분 약 18조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료: 맥킨지(McKinsey & Company)



미래 산업(future arenas)이란 무엇인가. 맥킨지는 2024년 보고서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고 시장 점유율 변동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즉 경쟁이 가장 역동적인 산업 18개를 미래 산업으로 지목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전기차, 비만치료제, 우주, 로봇 등이 포함된다.

이 숫자가 멀게 느껴진다면 비중의 변화를 보면 된다. 20년 전만 해도 이들 산업이 전 세계 대기업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퍼센트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26퍼센트로 다섯 배 커졌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과거의 주력 산업까지 더하면 전체 시가총액의 40퍼센트를 넘는다. 쉽게 말해, 당신이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든 출근길에 휴대폰을 켜든, 이미 미래 산업이 만든 경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가치의 60%를 차지한 AI 파운데이션과 엔비디아의 역설

미래 산업이 더한 18조 달러 가운데 약 11조 달러, 즉 60퍼센트가 ‘AI 파운데이션(AI foundation)’이라 불리는 세 개 산업에서 나왔다. AI 파운데이션이란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AI 소프트웨어를 묶은 것으로, 인공지능을 다른 모든 산업으로 퍼뜨리는 토대 역할을 하는 분야를 말한다. 이 분야가 전체 대기업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약 6퍼센트에서 2025년 약 13퍼센트로 두 배가 됐다.

그런데 여기에 묘한 역설이 숨어 있다. AI 파운데이션 기업들이 시가총액을 11조 달러나 늘리는 동안, 실제 매출은 약 5,000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의 기대가 실제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앞서 달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비디아(Nvidia)다. 엔비디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을 1,700억 달러 늘리는 사이 기업가치가 약 4조 달러 뛰었는데, 이 상승분 하나가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분의 40퍼센트를 설명한다. 2025년 말 엔비디아 한 곳의 가치는 2022년 당시 상장 반도체 산업 전체를 합친 것보다 컸다.

매출이 아예 따라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은 연 매출이 매년 10배 넘게 늘어 현재 약 14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고, 엔비디아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70억 달러(2023년)에서 2,000억 달러 이상(2026년)으로 불었다. 다만 이 거대한 투자가 그만한 수익으로 돌아올지는 맥킨지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미해결 질문 중 하나”라고 표현할 만큼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AI가 거품이냐 아니냐는 논쟁의 핵심이 바로 이 간극에 있다.

처방 100건 중 6건이 비만약, 로보택시 1300만 마일

미래 산업은 화면 속 숫자만이 아니라 길거리와 약국에서도 폭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만치료제로 쓰이는 GLP-1 계열 약은 이제 전체 처방 100건 중 6건을 넘어섰고, 이 비율은 5년 만에 여섯 배로 늘었다. 비만치료제 시장 매출은 2022년 이후 매년 30퍼센트 넘게 커졌으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이끄는 이 시장에 2025년 한 해에만 80곳이 넘는 기업이 뛰어들었다. 화이자(Pfizer)는 GLP-1 개발사 메트세라(Metsera)를 약 100억 달러에 인수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도 더 이상 공상이 아니다. 운전자 없는 공유 자율주행차(shared autonomous vehicles)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의 약 30개 도시에서 운행하거나 시험 중이며, 캘리포니아 한 곳에서만 로보택시 주행 거리가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세 배로 늘어 1,300만 마일에 육박했다.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와 중국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는 출시 이후 2025년까지 3,700만 건이 넘는 탑승을 처리했다.

여기서 한 가지 장면을 떠올려 보자. 당신이 약을 타러 간 약국에서 옆 사람이 비만치료제를 받아가고, 퇴근길에 운전자 없는 택시가 옆 차선을 지나가며, 집 앞에는 드론이 택배를 내려놓는다. 실제로 드론 배송 기업 집라인(Zipline)은 누적 배송을 2024년 4월 100만 건에서 2026년 1월 200만 건으로 두 배 늘렸다. 맥킨지가 성격이 제각각인 이 산업들을 한데 묶는 이유는 공통된 ‘성장 공식’ 세 가지, 즉 기술의 도약, 갈수록 커지는 투자 경쟁, 그리고 빠르게 넓어지는 시장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미래 산업 경쟁을 독식하는 9개 옴니스케일러

맥킨지는 미래 산업 경쟁의 가장 큰 변화로 ‘옴니스케일러(omniscaler)’의 등장을 꼽았다. 옴니스케일러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면서 동시에 여러 미래 산업에 걸쳐 사업을 벌이는 거대 기업을 말하며, 맥킨지는 알리바바(Alibaba), 알파벳, 아마존(Amazon), 애플(Apple), 화웨이(Huawei),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삼성(Samsung), 테슬라(Tesla) 9곳을 지목했다. 이들 9개 기업은 2025년 한 해에만 7,000억 달러가 넘는 영업현금을 벌고, 연구개발과 설비에 8,000억 달러 넘게 쏟아부었다.

이들의 무서운 점은 한 산업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 삼아 옆 산업으로 계속 번져 나간다는 데 있다. 2025년 기준 옴니스케일러 한 곳은 평균 6개 미래 산업에 발을 걸쳤고, 알파벳은 무려 9개 산업에 발을 들였다. 9개 기업이 그 외 사업까지 합쳐 2025년에 벌어들인 매출은 약 2조 7,000억 달러로, 세계 8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 이들이 2025년 투자한 8,000억 달러는 그해 전 세계가 전력 부문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넘는다.

이 경쟁은 사실상 두 나라의 싸움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화권(중국·대만·홍콩) 기업이 오늘날 미래 산업 가치의 90퍼센트를 차지하며, 미국 기업은 18개 산업 중 14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당신이 쓰는 서비스 뒤에 어느 나라 기업이 있는지 따져보면, 검색과 클라우드는 미국, 전기차와 배터리는 중국처럼 진영이 갈수록 또렷하게 나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가총액과 매출의 간극, 두고 볼 지점

지금까지의 숫자는 미래 산업이 세계 경제를 다시 쓰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지만 맥킨지 스스로도 시가총액의 폭증이 실제 수익으로 검증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11조 달러어치의 기대가 5,000억 달러 매출 위에 쌓여 있는 만큼, 투자한 자본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면 그 기대는 언제든 꺾일 가능성이 있다. AI가 거품인지 혁명인지에 대한 답은 이 간극이 좁혀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맥킨지는 미래 산업의 운명을 가를 변수로 세 가지를 들었다.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지정학, AI 기술이 실제로 얼마나 발전하느냐, 그리고 전기차·배터리·원자력으로 이어지는 전기화의 속도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18개 산업의 성장 곡선은 달라질 수 있어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보고서가 “우리 모두 이미 미래 산업 안에 있다”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소비자로서, 투자자로서, 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으로서 이 변화의 영향권 밖에 있는 이는 드물다. 다만 그 안에서 어디에 서 있을지, 무엇을 준비할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으로 남는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미래 산업(future arenas)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미래 산업은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꼽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1위 기업이 자주 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한 18개 산업을 말합니다. 반도체,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 전기차, 비만치료제, 우주, 로봇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Q. 3년 만에 18조 달러가 늘었다는 게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8개 미래 산업의 시가총액이 약 18조 달러 늘었다는 뜻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절반에 해당합니다. 이 가운데 60퍼센트가 반도체·클라우드·AI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AI 파운데이션에서 나왔습니다.

Q. ‘옴니스케일러’는 어떤 기업을 말하나요?
옴니스케일러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여러 미래 산업에 동시에 진출한 9개 거대 기업으로, 알리바바·알파벳·아마존·애플·화웨이·메타·마이크로소프트·삼성·테슬라가 해당합니다. 이들은 2025년에만 8,000억 달러 넘게 투자하며 미래 산업 경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맥킨지(McKinse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he high-growth fields transforming the economy (McKinsey, 2026년 5월 27일) / The race takes off in the next big arenas of competition (McKinsey Global Institute, 2026년 3월 26일, https://www.mckinsey.com/mgi/our-research/The-race-takes-off-in-the-next-big-arenas-of-competition)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맥킨지(McKinsey & Company)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