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5월 26일 한 콘퍼런스에서 “AI가 촉발할 것이라던 ‘일자리 대재앙’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자신이 틀린 데 대해 “기쁘게 틀렸다(delighted to be wrong)”고 말하며, 지금쯤이면 신입·사무직 일자리가 훨씬 많이 사라졌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그동안 AI가 화이트칼라 직군, 특히 신입급 업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발언은 그런 경고를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어서 무게가 다르다. ‘AI가 사람 일자리를 없앤다’는 공포가 지난 1~2년간 노동시장을 지배했던 만큼, 업계 최전선 인물의 입장 선회는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다만 그의 발언이 ‘AI는 고용에 영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올트먼은 일자리가 통째로 사라지기보다는 업무의 구성이 바뀌는 방식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다수의 연구와 기업 사례들도 AI가 직무를 ‘대체’하기보다 ‘재구성’하는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흥미로운 건 시점이다. 같은 주 발표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생성형 AI가 표준 창의력 검사에서 평균적인 사람을 능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능력 면에서 AI가 사람을 따라잡거나 앞서는 영역은 늘어나는데, 정작 일자리 충격은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다소 역설적인 그림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고용시장 역시 비슷한 긴장 속에 있다. 채용 공고에서 ‘AI 활용 역량’이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는 한편, 실제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졌다는 신호는 제한적이다. 올트먼의 발언은 ‘AI가 당장 내 일을 빼앗을까’라는 불안에 대해 한 발 떨어져 바라볼 단서를 제공한다.
그의 입장 선회는 최근 누적된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여러 기관과 매체는 AI가 일자리를 통째로 없애기보다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직무 내용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해 왔다. 생산성 향상 효과가 능력 분포의 중간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평균적 업무는 AI 보조로 빠르게 흡수되는 반면 고도의 판단과 책임이 필요한 일은 사람의 몫으로 남는 양상이다. 결국 논의의 무게중심은 ‘일자리가 사라지느냐’에서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재편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올트먼 스스로도 하반기 이후의 변화 가능성까지 닫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낙관을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AI 시대의 고용 불안을 한편으로 누그러뜨리면서도, 변화의 속도와 폭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공존하는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타임(TI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클로드 처음 사용해보기] 클로드, 이렇게 시작하세요 — 입문부터 코워크까지 14편 총정리](https://aimatters.co.kr/wp-content/uploads/2026/06/claude_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