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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설명회 6월 4일 시작…2,400조 원 평가, 역사상 최대 상장 예고

스페이스X IPO 로드쇼 6월 4일 시작…1.75조 달러 평가, 역사상 최대 상장 예고
스페이스X IPO 로드쇼 6월 4일 시작…1.75조 달러 평가, 역사상 최대 상장 예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혔다. 투자자 대상 로드쇼(설명회)는 6월 4일 시작되고, 공모가는 6월 11일 확정, 거래는 6월 12일 나스닥에서 종목코드 ‘SPCX’로 개시된다. 목표 평가액은 1조 7500억 달러(약 2,400조 원), 최대 750억 달러(약 103조 원) 조달을 노린다. 성사되면 2019년 사우디 아람코(354억 달러)를 넘어서는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된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이며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인수단은 모두 21개 은행으로 구성됐다. 이례적으로 공모 물량의 30%가 로빈후드, 피델리티, 찰스슈왑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배정됐는데, 이는 통상적인 초대형 IPO 관행의 세 배 수준이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6월 안에 상장이 완료될 확률을 94%로 보고 있다.

공개된 증권신고서(S-1) 속 재무 그림은 명암이 갈린다. 스페이스X는 2025년 한 해 186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는 2026년 1분기에만 11억 9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고, 164개국에서 10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xAI 사업부는 1분기 매출 8억 1800만 달러에 24억 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머스크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통해 의결권의 85.1%를 쥔다. 즉 SPCX 일반 주주는 사실상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다. 또 S-1에는 앤트로픽과의 컴퓨팅 계약(2029년 5월까지 월 12억 5000만 달러)이 적시돼 있는데, 이 매출이 본격화되면 분기당 약 25억 달러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AI 인프라와 우주·통신 사업이 한 회사 안에서 묶인 보기 드문 사례다. 천문학적 평가액과 거대한 손실, 그리고 막대한 개인 투자자 배정이 한꺼번에 걸려 있어, 9월 첫 실적 발표 때 SpaceXAI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얼마나 다가서느냐가 상장 이후 서사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6월 첫째 주는 올해 기술 업계 일정이 가장 빽빽한 한 주다. 스페이스X 로드쇼(6월 4일)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6(6월 2~3일), 애플 WWDC(6월 8일)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시선이 분산될 전망이다. 앤트로픽과의 컴퓨팅 계약 매출(분기당 약 25억 달러)이 본격화되면 xAI 부문의 손실 폭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49억 달러의 연간 순손실과 천문학적 평가액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머스크가 의결권의 85%를 쥔 지배구조 역시 일부 기관 투자자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