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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인재 해외여행 통제 확대…기업 넘어 정부기관·대학까지

중국, AI 인재 해외여행 통제 확대…기업 넘어 정부기관·대학까지
중국, AI 인재 해외여행 통제 확대…기업 넘어 정부기관·대학까지

중국이 첨단 AI를 다루는 인재의 해외 출국을 제한하는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5월 26일 딥시크, 알리바바 같은 민간 기업의 AI 연구자에 대한 출국 제한을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추가 취재를 통해 제한의 윤곽이 한층 또렷해졌다고 전했다.

정리하면 통제는 두 겹으로 작동한다. 첫째, 딥시크·알리바바 등 민간 기업은 소속 AI 연구자가 해외로 나가기 전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지침을 받았다. 둘째, 이와 별개로 정부기관들이 자체적으로 고용하거나 지원하는 연구자, 그리고 대학 등 학술기관의 첨단 AI 연구자에게도 출국 제한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두 흐름이 겹치면서 그물망은 초기 보도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는 미·중 AI 경쟁의 성격을 바꾸는 신호로 읽힌다. 그동안 경쟁의 축은 반도체 공급과 모델 학습 효율이었지만, 이제 중국은 자국 첨단 AI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이동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구소들이 다른 나라 인재를 영입하듯 중국 최전선 연구자를 손쉽게 빼오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시장 경쟁이라기보다 국가 대 국가의 경쟁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AI 패권 경쟁이 ‘칩’에서 ‘사람’으로 전선을 넓히는 국면이다. 인재 이동의 자유가 막히면 글로벌 공동연구와 표준화 논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우수 인재 유치를 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한국 입장에서도, 인재가 새로운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는 흐름은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에는 더 직접적인 시사점이 있다. 미·중이 인재 이동까지 통제하는 국면에서 우수 AI 연구자를 끌어들이고 지키는 능력은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동시에 첨단 기술 인력에 대한 출입국·보안 규제가 강화될수록 글로벌 공동연구, 오픈소스 협업, 국제 표준 논의가 위축될 위험도 커진다. 반도체에 이어 ‘AI 두뇌’까지 전략 자산으로 다뤄지는 흐름은, 인재 유치와 보안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모든 기술 강국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인재 통제가 단기적으로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자국 연구 생태계의 개방성과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