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터 제조사 HP(HP Inc.)가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회사가 메모리 칩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계속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Bloomberg)는 5월 28일 HP의 이익 전망치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AI발 칩 부족(chip crunch)’ 부담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 폭증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에 수요가 몰리면서 메모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었고, 이는 노트북·데스크톱에 들어가는 부품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엉뚱하게도 일반 소비자용 PC의 원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AI 호황의 그늘’을 보여주는 사례다. 메모리를 파는 쪽에는 초호황이지만, 그 메모리를 사다 완제품을 만드는 PC 제조사에는 원가 압박으로 돌아온다. 같은 AI 붐이 공급망의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효과를 낳는 것이다.
HP가 실적 전망을 비교적 견조하게 제시한 것은, 가격 인상이나 제품 구성 조정으로 원가 상승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메모리 가격 강세가 길어지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구도는 비슷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강자에는 호재지만, 메모리를 사다 쓰는 전자·세트 업체에는 원가 부담이 커진다. AI 호황의 과실과 비용이 산업 안에서 어떻게 갈리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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