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가 5월 31일 자신의 X(트위터)에 “오픈AI 로보틱스는 풀스택 하드웨어·운영·시스템·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라고 알렸다. 회사가 2021년 로보틱스 팀을 해체한 뒤 가장 강한 톤으로 부활 신호를 보낸 셈이다.
테크펀딩뉴스(TFN) 보도에 따르면 단기 목표는 한정적이다. 가정용 도우미나 창고 분류 로봇이 아니라, AI 붐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센터·전력망·공장의 배선·콘크리트·조립을 도울 ‘인프라 건설용’ 로봇이 1차 타깃이다. 올트먼은 “숙련 노동자를 보조하는 로봇이 우선”이라고 정리하며, 장기 비전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 일을 도와주는 개인용 로봇을 갖는 세상”을 덧붙였다.
발표 시점이 의미심장하다. 같은 주에 올트먼은 미시간주 살라인 타운십에서 열린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했다. 오픈AI와 오라클(Oracle)이 약 16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입하는 프로젝트로, 미시간 사이트만 1기가와트(GW)급 전력을 끌어 쓴다. 인프라 건설용 로봇이 정확히 이런 캠퍼스를 짓는 데 투입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던진 셈이다.
오픈AI의 로보틱스 행보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다시 하드웨어로’라는 큰 흐름의 일부다. 회사는 최근 조니 아이브(Jony Ive)와 손잡고 AI 전용 단말 개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제 휴머노이드·작업 로봇 영역까지 발을 들였다. 머스크의 옵티머스(테슬라), 황젠슨의 GR00T(엔비디아), 현대차의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정면 경쟁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올트먼은 같은 자리에서 오픈AI의 상장 시점을 두고 “의미가 있을 때 상장한다(go public when it makes sense)”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6월 1일 비공개 IPO 신청을 마친 앤트로픽보다 한 박자 늦은 행보지만, 회사 측은 “타이밍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톤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산업에는 직접적 시사점이 있다. 스타게이트 같은 거대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 HBM·전력기기·냉각 시스템·건설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한국 수출 기업의 수주 기회가 함께 늘어난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라인뿐 아니라 두산로보틱스·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의 미국 파이프라인을 함께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프라 건설용 로봇 자체도 한국 부품 의존도가 높은 영역이라, 정밀 감속기·서보모터 분야의 국내 부품사가 글로벌 채택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펀딩뉴스(TechFunding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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