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6월 1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 다안구의 한 식당에서 회사 최초의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Korea Partner Night)’ 만찬을 열었다. 컴퓨텍스 2026 키노트 다음 일정으로 잡힌 자리에 한국 6대 그룹 관계자가 한꺼번에 모이면서, 엔비디아의 글로벌 파트너 지도에서 한국의 위상이 또 한 단계 올라간 모습이다.
UPI 보도와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 정리에 따르면 만찬 참석 명단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삼성전자·LG전자 임원진,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현대차그룹·두산 임원이 포함됐다. 젠슨 황은 자리에서 “한국이 엔비디아의 광범위한 AI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타이밍은 의도적이다. 같은 날 젠슨 황은 컴퓨텍스 키노트에서 RTX 스파크(RTX Spark) 슈퍼칩, 네모트론 3 울트라(Nemotron 3 Ultra), 코스모스 3(Cosmos 3) 등 신제품·신모델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모두가 HBM4·HBM4E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 휴머노이드·물리 AI 응용, 데이터센터 전력·네트워크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다. 한국 6대 기업이 정확히 이 공급망의 핵심 부품·서비스를 쥐고 있다.
이에 하나증권은 “젠슨 황의 한국 방문 이슈에서 가장 큰 수혜는 삼성·SK하이닉스”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3%로 1위, 삼성전자는 3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 모두 2026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50%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건 상태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는 다른 결의 시그널을 받았다. 코스모스 3와 GR00T 휴머노이드 플랫폼이 같이 묶이면서, 현대차 아틀라스(Atlas)와 LG의 가정용 AI 에이전트 로봇 양산 라인이 엔비디아 피지컬 AI 스택과 직접 결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 결합이 가능한 영역에서 협업 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젠슨 황은 컴퓨텍스 이후 한국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렉트로닉 타임스(Electronic Times)는 “컴퓨텍스 개막일인 6월 2일에 한국 기업과의 미팅이 가장 주목받는 일정”이라며, 만찬에서 어떤 큰 그림이 그려졌느냐가 추가 발표를 가른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UP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