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6월 4일 기업공개(IPO) 로드쇼를 시작한다고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6월 3일 보도했다. 통상적인 공모가 범위 대신 주당 135달러의 ‘고정가’ 방식을 택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135달러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 7,700억 달러(약 2,420조 원)에 이른다. 이는 미국 시가총액 기준 7위권으로, 약 1조 6,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테슬라를 웃도는 규모다.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회사가 그의 대표 기업을 가치에서 앞지르는 셈이다.
거래 구조도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약 5억 5,560만 주를 팔아 750억 달러(약 1,025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일정상 6월 4일 로드쇼 개시, 6월 11일 공모가 확정, 6월 12일 나스닥 상장으로 이어진다. 성사되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스페이스X가 가격 범위를 두지 않고 고정가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로드쇼에 앞서 진행한 다수의 ‘사전 수요 점검(testing-the-waters)’ 미팅을 통해 투자 수요를 충분히 가늠한 뒤, 협상의 여지를 줄이고 명확한 가격 신호를 던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평가가치는 에코스타 주파수 거래와 커서(Cursor)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우주기업 공모를 넘어선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와 AI 기업 xAI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자들은 사실상 머스크 제국 전체에 베팅하게 된다. 앤트로픽·오픈AI 등 AI 기업의 상장 행렬과 맞물려 2026년이 ‘IPO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대형 기술주 흐름과 AI·우주 인프라 투자 심리에 미칠 파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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