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엔비디아·페이페이 리가 베팅한 ‘피지컬 AGI’… 제너럴리스트 AI, 4억 달러 유치로 기업가치 3조

엔비디아·페이페이 리가 베팅한 '피지컬 AGI'… 제너럴리스트 AI, 4억 달러 유치로 기업가치 2조 7천억
엔비디아·페이페이 리가 베팅한 '피지컬 AGI'… 제너럴리스트 AI, 4억 달러 유치로 기업가치 2조 7천억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거대 언어 모델로 디지털 공간을 장악하는 사이,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배우게 만드는 데 집중한 스타트업이 대형 투자를 받아냈다. 블룸버그와 더로봇리포트에 따르면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제너럴리스트 AI(Generalist AI)는 6월 4일 4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 달러(약 3조 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가 목요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라운드는 래디컬 벤처스가 주도했고 8VC,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 노웨스트, 하나비 캐피털이 새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의 엔벤처스(NVentures)를 비롯해 볼드스타트 벤처스, 스파크 캐피털,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도 다시 자금을 보탰고, ‘인공지능의 대모’로 불리는 스탠퍼드대 페이페이 리(Fei-Fei Li)도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제너럴리스트 AI가 만드는 것은 특정 로봇 한 종에 묶이지 않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물류 창고 기계, 산업용 로봇 팔, 그 밖의 자율 플랫폼까지 폭넓게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공개된 ‘GEN-0’와 ‘GEN-1’ 모델은 물리적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세계와 상호작용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도록 만들어졌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모델 고도화, 현실 데이터 수집 확대, 컴퓨팅 인프라 증설, 상업적 배치 지원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텍스트가 아니라 물리적 경험에서 학습한다는 점이 기존 언어 모델과의 결정적 차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피지컬 AGI(물리적 범용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읽는다. 화면 속에서만 작동하던 인공지능이 이제 손과 발을 갖춘 기계의 두뇌로 넘어가는 흐름이다. 엔비디아가 컴퓨텍스에서 로봇용 칩과 플랫폼을 잇따라 내놓은 직후 나온 투자라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가 AI 붐에 힘입어 3,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자금은 점점 더 ‘물리적 AI’로 향하고 있다. 디지털 모델 경쟁이 포화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현실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표준 두뇌를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다음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실 세계의 데이터는 텍스트처럼 무한정 긁어모으기 어렵고, 로봇이 실제로 움직이며 쌓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된다는 점에서 데이터 수집 속도가 승부를 가를 핵심으로 꼽힌다. 칩과 자본, 데이터를 모두 쥔 엔비디아 진영의 영향력이 로봇 분야에서도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