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앤트로픽(Anthropic)이 AI 투자 회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공동 창립자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는 6월 4일 블룸버그 테크 콘퍼런스에서 “프런티어 모델 경쟁의 핵심 기업들은 결국 자본에 접근해야 하고, 공모 시장이 거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지난주 965억 달러(약 100조 원) 규모 펀딩을 9,650억 달러(약 1,482조 원) 기업가치로 마감했는데, 투자자들이 몰리며 크게 초과 청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민간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회사는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아모데이는 그 배경을 “자본”으로 요약했다. “모델을 학습시키고 추론을 제공하는 데는 막대한 선행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회사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5월 기준 연환산 매출은 470억 달러(약 72조 원)를 넘어서며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1년도 안 돼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클로드 코드를 앞세운 코딩 시장에서의 강세가 이런 성장을 떠받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우버 등 일부 기업이 ‘AI 지출이 모두 생산적이지는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예산을 조일 경우 업계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모데이는 이런 시각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코딩, 금융, 법률, 의료 같은 활용 사례가 당분간 효율과 창의성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며, 기업들이 도구에 익숙해질수록 더 많은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AI(OpenAI)나 일론 머스크의 xAI와 달리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컴퓨팅을 사들여 과도하게 확장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지난달 xAI와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었고, 스페이스X(SpaceX)의 S-1 신고서를 통해 그 비용이 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앤트로픽의 행보는 프런티어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자본 조달 능력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막대한 학습·추론 비용을 감당하려면 비공개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공모 시장의 두꺼운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 아모데이의 논리다. 다만 기업들이 AI 지출 대비 효과를 따지기 시작한 만큼, 상장 이후 앤트로픽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그 성장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까지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함께 안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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