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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샌더스, ‘AI 기업 국유화’ 입장에 동의… 정부 지분론 급부상

트럼프·샌더스, 'AI 기업 국유화'서 만나다… 정부 지분론 급부상
트럼프·샌더스, 'AI 기업 국유화'서 만나다… 정부 지분론 급부상

2026년 미국 정치에서 가장 기묘한 수렴이 벌어지고 있다. 6월 6일(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정부가 오픈AI(OpenAI)·앤트로픽(Anthropic)·xAI 같은 AI 거대 기업의 지분을 직접 보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며칠 앞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제시한 ‘AI 기업 50% 공공 소유’ 논리를 사실상 받아들인 셈이다. 규제 완화를 외쳐 온 트럼프가 ‘국가 지분’을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들을 이 혁명의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의 대표적 민주적 사회주의자와 우파의 대표적 포퓰리스트가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정책 결론에 도달한 장면이다. AI 기업을 ‘빅테크 과두’로 보는 트럼프 지지층의 정서와, 데이터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샌더스의 논리가 같은 지점에서 만났다.

샌더스가 6월 초 발의를 예고한 ‘미국 AI 주권기금법(American AI Sovereign Wealth Fund Act)’은 프런티어 AI 기업에 일회성 50% 과세를, 그것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부과하는 내용이다. 대상은 오픈AI·앤트로픽·xAI로 명시했고 구글(Google)·메타(Meta)는 제외했다. 거둬들인 지분은 연방 주권기금에 넣어 일반 국민에게 이사회 의결권과 향후 배당을 부여한다. 샌더스는 “이 회사들은 수백만 명의 창작물을 허락 없이 학습에 썼다”며 “AI가 만들 부에 그 데이터를 제공한 대중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와의 협상도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알트만은 2025년 초부터 백악관 고위 인사들과 정부 지분 아이디어를 논의해 왔다고 노터스(NOTUS)·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샌더스의 ‘50%’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공공의 지분 참여라는 큰 방향에는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앞두고 양쪽 진영의 포퓰리즘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협상 카드다. 일부 기업은 작은 규모의 정부 지분 구조를 미리 검토하며 정치적 반발을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입법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좌우가 함께 ‘정부 지분’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앤트로픽·오픈AI·스페이스X의 상장 로드쇼가 진행되는 시기에 정치 환경은 한층 복잡해졌다. 정부 지분 논의가 헤드라인을 채우는 IPO는 기관투자자 심리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업의 막대한 부와 그 토대가 된 공공 데이터를 둘러싼 분배 논쟁은, 미국을 넘어 각국 정책 담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자세한 내용은 포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