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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체인, AI 에이전트에 자신만의 컴퓨터 주는 ‘랭스미스 샌드박스’ 출시

랭체인, AI 에이전트에 하드웨어 격리 전용 컴퓨터 '랭스미스 샌드박스' 출시
랭체인, AI 에이전트에 하드웨어 격리 전용 컴퓨터 '랭스미스 샌드박스' 출시

AI 에이전트(AI agent)에게 자기만의 격리된 컴퓨터를 쥐여주는 기능이 나왔다. 6월 12일 랭체인(LangChain)은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가상화 마이크로VM(microVM) 환경 ‘랭스미스 샌드박스(LangSmith Sandboxes)’를 공개했다. 회사 블로그에 따르면 각 마이크로VM은 자체 커널을 갖춰 하드웨어 수준의 완전한 격리를 제공한다.

기존 에이전트 플랫폼이 주로 컨테이너 기반 격리에 의존해 온 것과 달리, 랭스미스 샌드박스는 격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에이전트는 자신의 샌드박스 안에서 패키지를 설치하고 스크립트를 실행하며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이 모든 작업이 호스트 환경을 건드리지 않은 채 이뤄진다.

랭체인은 이를 두고 에이전트가 이제 개발자의 컴퓨터에 빌붙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컴퓨터’를 갖게 됐다고 표현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코드를 실행하고 외부 도구를 다루는 일이 늘면서, 잘못된 코드나 악성 동작이 호스트 시스템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격리는 보안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 기능은 에이전트 자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에이전트에게 더 큰 권한과 실행 능력을 주되, 그 활동을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 가두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트 결제 도구처럼 에이전트가 실제 자원을 다루는 사례가 늘어날수록, 격리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컨테이너 방식과 마이크로VM 방식의 차이는 보안 설계의 핵심을 가른다. 컨테이너는 운영체제 커널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곳이 뚫리면 다른 영역으로 위험이 번질 여지가 있지만, 자체 커널을 가진 마이크로VM은 그 연결고리를 끊는다. 에이전트가 인터넷에서 받은 코드나 검증되지 않은 스크립트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물리적 격리는 사고를 한 칸 안에 가두는 안전벽이 된다.

현재 랭스미스 샌드박스는 얼리 액세스 단계로, 가격과 정식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전트 개발이 본격 상용 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안전한 실행 환경을 표준으로 제공하려는 시도는 기업의 에이전트 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국내 개발사들에도 실행 격리는 곧 필수 점검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성과 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함께 잡느냐가, 에이전트 시대 인프라 경쟁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랭체인(LangCha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