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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 첫 하드웨어 ‘미드저니 스캐너’ 공개… 60초 전신 초음파 스캔으로 의료 진출

미드저니, 첫 하드웨어 '미드저니 스캐너' 공개… 60초 전신 초음파 스캔으로 의료 진출
미드저니, 첫 하드웨어 '미드저니 스캐너' 공개… 60초 전신 초음파 스캔으로 의료 진출

AI 이미지 생성 기업 미드저니(Midjourney)가 첫 하드웨어 제품을 내놨다. 더버지(The Verge)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6월 18일 새 사업부 ‘미드저니 메디컬(Midjourney Medical)’을 설립하고, 전신을 초음파로 촬영하는 영상 진단 장치 ‘미드저니 스캐너(Midjourney Scanner)’를 공개했다.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 의료 하드웨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격적인 전환에 나섰다.

미드저니 스캐너 — 전신 단면 스캔 영상 · 영상 출처: 미드저니

장치는 ‘초음파 CT(Ultrasonic CT)’를 표방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방사선이나 강한 자기장 없이 빠르면 60초 만에 전신 단면 영상을 만든다. 이용자가 얕은 수조에 들어서면 받침대가 초당 5센티미터 속도로 몸을 물 속으로 내리고, 그 사이 센서 고리가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한 대당 약 35만 8천 개의 초음파 변환기가 몸을 둘러싼다.

하드웨어는 초음파 칩 기업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utterfly Network)와 함께 개발했다. 한 시스템당 버터플라이의 초음파 온칩(Ultrasound-on-Chip) 모듈 40개가 들어간다. 미드저니는 향후 6년간 약 5만 대의 스캐너를 배치하고 매달 10억 회의 전신 스캔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 말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대표 시설인 ‘미드저니 스파(Midjourney Spa)’를 연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눈길을 끄는 수치 대부분은 초기 시제품을 기준으로 한 회사 측 주장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아니다. 스캐너는 아직 진단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의료기기로서 갖춰야 할 임상적 근거와 규제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진단에 쓰이기까지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드저니의 행보는 생성형 AI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제품과 의료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흐름을 드러낸다.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수익으로 성장해 온 미드저니가 하드웨어라는 자본 집약적 분야에 뛰어든 점도 이례적인 행보로 꼽힌다. 다만 의료기기는 안전성과 규제가 까다로운 영역인 만큼, 화려한 비전이 실제 임상 가치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앞세운 마케팅이라는 비판과, 예방 의료의 문턱을 낮춘다는 기대가 엇갈린다.

예방 의료를 대중화하겠다는 미드저니의 구상은 영상 진단 시장 전반에 파장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방사선 없이 빠르게 전신을 촬영한다는 개념이 실제 정확도로 입증된다면 건강검진의 방식이 달라질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임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과대광고 논란에 그칠 위험도 함께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규제가 엄격한 의료기기 영역에서 자리 잡으려면, 화려한 비전보다 규제 승인과 임상 데이터로 신뢰를 쌓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미드저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미드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