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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 글로벌 중단 9일째…페이블 다시 쓸 수 있을까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 글로벌 중단 9일째…22일 무료체험까지 종료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 글로벌 중단 9일째…22일 무료체험까지 종료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시로 전 세계에서 차단된 지 9일째를 맞았다. 빌드패스트위드AI(Build Fast with AI)의 6월 21일 정리에 따르면 ‘claude-fable-5’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이날까지도 오류만 반환했고, 6월 20일로 예정됐던 사용 크레딧 환불 접수 마감도 그대로 지나갔다. 환불을 신청하지 못한 구독자는 그 창구를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분수령은 6월 22일이다. 프로·맥스·팀·엔터프라이즈 유료 구독자에게 적용되던 페이블 5 무료체험 기간이 이날 공식 종료되면서, 정작 쓸 수 없는 모델을 위해 전액 구독료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7월 2일 복구 예측 계약에는 11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의 거래가 몰렸는데, 7월 1일 이전 복구를 ‘가능성 높음’으로 보면서도 확정과는 거리가 멀게 가격을 매겼다.

발단은 6월 12일 미국 정부가 내린 수출통제 지시였다. 백악관 측은 앤트로픽에 결함(탈옥, jailbreak)을 고치든지 모델을 자진 철수하든지 양자택일을 요구했고,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최고경영자는 둘 다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드(Wired)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은 모든 프런티어 모델의 잠재적 탈옥을 사전에 찾아내 정부에 보고하고 제거할 것을 재출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보안 연구자 다수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모든 탈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앤트로픽 국제부문 대표 크리스 시아우리(Chris Ciauri)는 6월 18일 ‘며칠 안에 모델이 다시 제공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완전 무결한 탈옥 차단’에는 못 미치되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의 논리는 기술적으로는 일관적이다. 문제가 된 취약점은 여러 공개 프런티어 모델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알려진 약점이며, 이를 고치려면 정당한 보안 연구 역량까지 함께 훼손된다는 것이다. 사소하고 고유하지 않은 취약점을 이유로 모델을 철수하면 앞으로 정부가 모델 철수를 명령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가 된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다만 이런 원칙적 입장이 개별 조치를 전 세계 차단으로 확대시킨 직접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도입한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사태는 단일 모델 의존의 위험과 다중 공급사 전략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클로드 오퍼스 4.8과 소네트 4.6 등 기존 모델은 정상 제공되지만, 최상위 모델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경험은 기업 도입 담당자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남겼다. 핵심 업무를 특정 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대체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 도입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빌드패스트위드AI(Build Fast with A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