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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험사 AI 1위가 바뀌었다, 진짜 충격은 따로 있었다

EVIDENT AI INDEX INSURANCE
이미지 출처: https://ideogram.ai/

전 세계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런데 그 AI가 실제로 하는 일은 대부분 서류 정리와 비용 절감에 머물러 있다. AI 성숙도 평가기관 에비던트 인사이트(Evident Insights)가 2026년 6월 발표한 ‘에비던트 AI 인덱스 보험(Evident AI Index | Insurance)’은 세계 30대 보험사의 AI 실력을 점수로 매긴 보고서다. AI 성숙도(AI Maturity)란 회사가 AI를 단순 실험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전반에서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가리키는 지표를 말한다. 이 보고서는 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영향을 받는 보험료와 보상 처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1위가 무너지고 알리안츠가 정상에 오른 보험사 AI 성적표

에비던트 인사이트가 평가한 세계 30대 보험사 가운데 29곳이 1년 만에 AI 점수를 올렸고, 지난해 1위였던 악사(AXA)를 독일 알리안츠(Allianz)가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보험사를 인재(Talent), 혁신(Innovation), 리더십(Leadership), 투명성(Transparency)이라는 네 가지 기둥, 그리고 68개 세부 항목으로 평가한다. 평가 방식이 독특한데, 회사가 직접 제출한 자료가 아니라 채용 공고, 보도자료, 연구 논문, 특허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정보만으로 점수를 매기는 ‘외부 관찰(Outside-in)’ 방식이다. 회사가 스스로 좋게 포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알리안츠가 1위에 오른 이유는 단순하다. 악사가 뒤처진 게 아니라 알리안츠가 더 빨리 달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머지 28개 회사도 일제히 점수를 끌어올리면서, 1·2위가 수년간 쌓아온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AI 활용의 75%는 비용 절감, 진짜 돈은 다른 곳에

그림1. 보험사 AI 활용 사례의 범위·성과 분포. 단순 자동화 49퍼센트, 전 과정 의사결정 개선 8퍼센트. (자료: Evident AI Index Insurance 2026)

그림1. 보험사 AI 활용 사례의 범위·성과 분포. 단순 자동화 49%, 전 과정 의사결정 개선 8%. (자료: Evident AI Index Insurance 2026)



보험사들이 공개한 65개의 ‘AI 성과 사례’ 중 75%는 생산성 향상, 즉 일을 더 빠르고 싸게 했다는 내용이었고, 매출을 실제로 늘렸다는 사례는 단 2%에 그쳤다. 가장 많이 쓰인 분야는 보험금 청구 처리(28%), 내부 업무 자동화(20%), 보험 인수와 가격 책정(17%) 순이었다. 쉽게 말해, 지금 대부분의 보험사 AI는 사람이 하던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해 시간을 줄여주는 ‘비서’ 역할에 가깝다. 그런데 보고서는 여기에 함정이 있다고 짚는다. 보험사 수입에서 보험금(보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80%에 이르기 때문에, 업무 속도를 높여 아끼는 돈보다 ‘누구에게 보험을 팔지, 보험료를 얼마로 매길지’를 더 정확히 판단해 아끼는 돈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단계를 AI가 알아서 연결해 의사결정의 질까지 끌어올린 사례는 전체의 8%뿐이었다. 나머지는 한 가지 일만 처리하는 단순 자동화에 머물러 있다. 모두가 AI에 투자하지만, 진짜 승부처에 도달한 회사는 극소수라는 의미다.

7개의 AI가 한 팀처럼 보험금을 처리하는 시대

소수의 선두 보험사는 이미 사람의 개입 없이 여러 AI가 협업해 일을 끝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트 AI(Agentic AI)’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에이전트 AI란 명령을 기다리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 단계를 판단해 행동까지 실행하는 AI를 말한다. 대표 사례가 알리안츠의 ‘네모(Nemo)’다. 네모는 7개의 전문 AI가 한 팀처럼 움직이는데, 고객이 보낸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해 날씨 데이터로 사고를 확인하고, 보험 약관을 대조하고, 사기 위험을 점검하고, 보험금을 계산해 지급하고, 그 결정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호주에서 폭풍과 자연재해로 식품이 상한 청구 건을 자동 처리하는 데 처음 쓰였다. 캐나다 매뉴라이프(Manulife)의 ‘모드(MAUDE)’는 생명보험 가입 심사를 빠르면 2분 만에 끝내고, 미국 트래블러스(Travelers)의 ‘AI 클레임 어시스턴트’는 오픈AI(OpenAI) 기술로 고객과 대화하며 사고 접수부터 수리 예약, 렌터카 준비까지 안내한다. 최근 6개월간 새로 나온 AI 사례의 25%가 이런 에이전트 방식을 담고 있는데, 직전 6개월의 5%에서 다섯 배로 뛴 수치다.

보험사 직원은 줄어드는데 AI 전문가만 32% 늘었다

지난 1년간 보험업계 전체 직원 수는 2.2% 줄었지만, AI 전문 인력은 오히려 32% 늘어 이제 직원 50명 중 1명꼴이 됐다. 약 150만 명에 달하는 업계가 2020년 이후 첫 대대적 구조조정을 겪는 와중에도 AI 인재만큼은 회사들이 앞다퉈 끌어모으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에서 인재 기둥은 전체 점수의 4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데, AI 성과가 가장 많은 회사일수록 AI 인력 규모도 컸다. 1위 알리안츠는 업계 최대 규모의 AI 인재를 보유했고, 2위 악사보다도 28% 많다. 알리안츠는 ‘AI 런(AI Run)’이라는 12주짜리 생성형 AI 교육으로 70개국 15만 명 이상을 가르쳤다. 올해 순위가 가장 많이 뛴 회사는 스위스 취리히(Zurich)로, 12위에서 4위까지 여덟 계단을 올랐다. 취리히는 AI 인력 전체를 업계 평균보다 1.6배 빠르게 늘렸고, ‘ZurichIQ’라는 공용 AI 플랫폼을 보험금 청구와 인수, 법무, 고객 서비스 전반에 깔았다.

AI가 실제로 수천억 원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제 일부 보험사는 AI가 만들어낸 실제 수익을 숫자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매뉴라이프는 2025년 한 해 AI로 3억 캐나다달러(약 3천억 원)의 가치를 만들었고 2027년까지 10억 캐나다달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제너럴리(Generali)는 1억 유로, 캐나다 인택트 파이낸셜(Intact Financial)은 연 2억 캐나다달러의 효과를 보고했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구체적 수익을 공개한 회사는 인택트 한 곳뿐이었다. AI 성과를 숫자로 증명하는 능력 자체가 새로운 실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성과가 측정된 사례를 한 건이라도 공개한 보험사는 30곳 중 20곳으로 1년 전 12곳에서 늘었지만, 잘 정리된 사례의 48%는 여전히 알리안츠, 악사, 매뉴라이프, 트래블러스, 취리히 상위 5개 회사에 몰려 있다. 잘하는 회사가 더 잘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좁혀지는 격차가 보내는 신호

이번 보고서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AI에 투자했는가’가 아니라 ‘그 투자가 실제 경쟁력으로 쌓이고 있는가’로 옮겨갔다. 1·2위가 압도적이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추격자들이 빠르게 따라붙으며 선두의 우위가 점점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보험 가입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AI가 위험을 더 정밀하게 가려낼수록 보험료 산정이 개인별로 더 세분화될 수 있고, 보상 처리는 빨라지지만 그 판단을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지의 문제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알리안츠가 앤트로픽(Anthropic)과 손잡고 AI의 결정 근거를 기록·추적하는 시스템을 함께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더 많은 결정을 내릴수록, 그 결정을 설명하고 책임지는 장치가 얼마나 탄탄한지가 다음 단계의 진짜 경쟁력이 될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에비던트 AI 인덱스는 무엇을 평가하는 보고서인가요?
세계 30대 보험사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인재, 혁신, 리더십, 투명성 네 가지 기준과 68개 세부 항목으로 점수 매긴 보고서입니다. 회사가 제출한 자료가 아니라 채용 공고, 논문, 보도자료 같은 공개 정보만으로 평가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Q. 보험사가 AI를 쓰면 소비자에게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보험금 청구가 더 빨리 처리되고, 가입 심사 시간이 짧아지는 효과가 큽니다. 일부 회사는 사진 한 장으로 보험금 지급까지 자동 처리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보험료 산정이 더 개인별로 세분화되고, AI 판단의 책임 문제도 함께 따라옵니다.

Q. 에이전트 AI가 기존 보험사 챗봇과 무엇이 다른가요?
기존 챗봇이 정해진 답만 반복했다면, 에이전트 AI는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 단계를 판단해 실제 업무를 끝까지 처리합니다. 알리안츠 네모처럼 7개의 AI가 협업해 사고 확인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에비던트 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Evident AI Index | Insurance: Key Findings Report (June 2026)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Evident AI Index Insurance 2026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