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6월 22일 삼성전자 임직원의 업무 혁신과 전사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챗GPT(ChatGPT)와 코덱스(Codex)를 공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도구는 한국 내 전 임직원과 디바이스 경험(DX) 사업부의 전 세계 임직원에게 제공된다. 오픈AI는 이번 도입을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기업 도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도구 보급을 넘어, 글로벌 제조 대기업의 업무 전반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대형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챗GPT와 코덱스를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마케팅, 제품 개발, 제조 등 기술·비기술 업무 전반에 활용한다. 개발 조직에는 자율형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가 투입돼 코드 작성과 리뷰, 버그 수정, 테스트 자동화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는 사내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도록 차단하는 보안·거버넌스 구조가 핵심이다. 대규모 조직이 민감 정보를 다루면서도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쓰도록 설계됐다.
이번 도입은 삼성에게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이다. 삼성은 2023년 임직원이 챗GPT에 사내 코드를 입력해 유출된 사고 이후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DX 사업부는 올해 4~5월 두 달간 2,500명 규모로 챗GPT·제미나이(Gemini)·클로드(Claude)를 나란히 시범 적용하는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내 보안 교육을 이수한 직원에게만 도구 접근을 허용하는 통제 체계를 구축한 뒤, 전사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9월 이재용 회장과 샘 알트만(Sam Altman) CEO가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용 첨단 메모리 공급을 두고 맺은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또 2025년 말 삼성SDS는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십을 맺어, 외부 기업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할 수 있는 한국 첫 사업자가 됐다. 메모리 공급과 소프트웨어 도입이 양방향으로 맞물리며 두 회사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의 코덱스 사용량은 이미 세계 톱5 수준이다. 개발 현장에서 코딩 에이전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제조 대기업이 전사 단위로 생성형 AI를 표준 업무 도구로 채택하면서, 보안·거버넌스를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도입 사례도 함께 쌓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한국형 도입 모델과 데이터 활용 노하우의 축적도 빨라질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AI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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