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가 만든 그록(Grok) 4.3이 6월 15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에서 일반 공급(GA)됐다. xAI 모델이 베드록에 올라온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xAI는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에 이어 베드록에 입점한 세 번째 주요 독립 AI 연구소가 됐다. 기업 고객은 이제 AWS의 보안·관리 환경 안에서 그록 4.3을 클로드(Claude)·GPT 계열과 나란히 골라 쓰게 됐다.
가장 두드러지는 무기는 가격이다. 그록 4.3은 100만 입력 토큰당 1.25달러, 100만 출력 토큰당 2.50달러로 책정됐다. 베드록에 올라온 미국 연구소의 프런티어 추론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같은 베드록 위에서 클로드·GPT와 직접 가격을 견주게 되며 ‘가성비’가 모델 선택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성능 사양도 기업용에 맞춰졌다. 컨텍스트 창은 100만 토큰으로 길고, 최대 출력은 3만 토큰이다. 추론(reasoning)은 기본적으로 항상 켜져 있어 완전히 끌 수는 없지만, ‘없음·낮음·중간·높음’ 네 단계의 추론 강도(reasoning effort) 파라미터로 조절한다. 작업 난도에 따라 비용과 응답 깊이를 함께 조정하도록 했다.
그록 4.3은 4월 17일 xAI 자체 API로 먼저 공개됐고, 4월 30일에는 API 기본 모델이 그록 4.3으로 전환됐다. 베드록 일반 공급은 그로부터 약 6주 뒤에 이뤄졌다. 자체 API에서 검증을 거친 모델을 하이퍼스케일러 마켓플레이스로 끌어와 기업 고객층을 넓히는 수순이다.
이번 입점은 기업용 AI 시장이 단일 모델 독점에서 용도·가격에 맞춘 멀티모델 분업 체제로 옮겨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모델 마켓플레이스가 사실상 가격 경쟁의 무대가 되면서, 저비용·고성능 추론 모델을 둘러싼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기업은 한 모델에 묶이기보다 작업별로 최적의 모델을 골라 쓰는 전략을 표준으로 삼는 추세다.
xAI는 그동안 소비자용 챗봇과 X(옛 트위터) 연동에 집중해 왔지만, 베드록 입점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다져 놓은 기업 고객층에 가격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AWS로서도 독립 연구소 모델 라인업을 넓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저, 구글(Google) 클라우드와의 모델 마켓플레이스 경쟁에서 선택지를 늘리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A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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