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퀄컴,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 39억 달러에 인수…엔비디아 ‘CUDA 제국’에 도전장

퀄컴,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 39억 달러에 인수…엔비디아 'CUDA 제국'에 도전장
퀄컴,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 39억 달러에 인수…엔비디아 'CUDA 제국'에 도전장

퀄컴이 6월 24일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Modular)를 약 39억 2,000만 달러(전액 주식) 규모로 인수한다고 확정했다. 거래는 규제 승인을 거쳐 2026년 하반기 마감될 예정이다. 모바일 칩 강자 퀄컴은 데이터센터·AI 추론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 왔다.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해 온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균열을 내려는 핵심 포석이다.

모듈러의 핵심 자산은 프로그래밍 언어 ‘모조(Mojo)’와 추론 엔진 ‘MAX’다. 두 기술은 하나의 AI 모델 코드를 하드웨어별로 다시 짜지 않고도 엔비디아·AMD·애플 실리콘 GPU는 물론 인텔·AMD·ARM CPU에서 그대로 구동할 수 있게 한다. 모조는 파이썬과 호환되면서도 C 수준의 성능을 노리는 언어로, AI 개발자들이 그동안 엔비디아의 ‘CUDA’에 묶여 있던 종속 구조를 깨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칩 전략을 ‘AI 추론(inference)’ 시대에 맞춰 재편하려 한다. 모델 학습 단계는 엔비디아 GPU가 장악하고 있지만,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돌리는’ 추론 단계는 전력·비용 효율이 관건이라 다양한 칩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크다. CUDA라는 소프트웨어 해자(垓字)는 엔비디아 지배력의 진짜 원천이다. 퀄컴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컴파일러·런타임 계층을 공략한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별도로 AI 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를 80억~10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도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두 건이 모두 성사된다면, 퀄컴은 칩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한 번에 갖춘 엔비디아 대항마로 올라선다. AI 모델 경쟁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면서, 누가 더 싸고 유연하게 모델을 돌리느냐가 새로운 전장이 됐다.

국산 AI 반도체(NPU) 기업에도 파장이 있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에게 ‘CUDA 대안’ 소프트웨어 스택의 부상은 기회이자 과제다. 칩 성능 못지않게, 개발자가 손쉽게 쓸 수 있는 컴파일러·프레임워크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진입의 관문이 되고 있다. 모듈러 같은 ‘하드웨어 중립’ 소프트웨어의 확산은, 후발 칩 기업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우군이 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TechTi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