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6월 24일(현지시간) 미 증시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414억 6,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238억 6,000만 달러, 전년 동기 93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82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4.67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4배 이상 뛰며 메모리 업황이 극적으로 반전했다.
특히 매출총이익률이 84.9%라는 경이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메모리 산업은 가격 변동성이 커 이익률 부침이 심한데, 80%를 넘는 마진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 국면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분기 영업현금흐름도 25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7% 급등했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마이크론은 2026년 생산 예정인 HBM 물량이 이미 전량 계약 완료(완판)됐다고 밝혔다. HBM은 AI 가속기(GPU)에 쌓아 올려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메모리로, 엔비디아·AMD의 AI 칩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부품이다. 회사는 다음 분기(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약 500억 달러, 총이익률 약 86%를 제시하며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제이 메로트라 CEO는 “마이크론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더 강력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에서 메모리가 갖는 전략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증하면서 메모리가 단순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병목이자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메모리 공급이 곧 AI 인프라 증설 속도를 결정하는 변수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 파급은 직접적이다.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게,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실적으로 확인해 준다. 엔비디아향 HBM 공급에서 앞선 SK하이닉스, HBM4로 추격하는 삼성전자 모두 동반 수혜가 예상되며, 메모리 3사의 가격 협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특정 고객·업종 쏠림에 따른 변동성 관리는 과제로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