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TM 포럼 ‘DTW(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월드) 이그나이트 2026’에서 글로벌 표준 기반의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추진 전략을 6월 25일 공식 발표했다.
TM 포럼은 전 세계 240여 개 통신사와 IT·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통신 산업 협회다. 자율 네트워크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AI가 스스로 네트워크를 감지·판단·운영·복구하는 차세대 운영 방식을 가리킨다. TM 포럼은 자동화 수준을 단계별로 정의해 통신사들이 같은 기준으로 성숙도를 측정하도록 하고 있다. SKT는 이번 행사에서 그 단계에 맞춘 구체적인 네트워크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자율 네트워크의 목표는 장애를 사전에 예측해 자동으로 대응하고, 트래픽 변화에 맞춰 자원을 실시간 재배치하는 것이다. 통신 네트워크는 수많은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얽힌 거대한 시스템이라 사람이 일일이 관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AI 에이전트가 운영을 맡으면 장애 대응 속도와 효율이 올라가고, 운영 인력은 더 높은 수준의 설계·기획 업무로 이동할 수 있다.
SKT는 자율 네트워크를 자사 AI 전환(AX)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통신망 운영에서 검증한 AI 역량을 데이터센터·전력망 같은 다른 산업의 인프라 관리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통신사가 AI 운영 노하우를 외부 산업에 파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자율 네트워크는 글로벌 통신업계의 공통 과제이기도 하다. 도이치텔레콤·보다폰 등 주요 통신사들도 운영비 절감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AI 기반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AI를 네트워크 운영의 중심에 놓는 가운데, SKT가 글로벌 표준에 맞춘 전략을 국제 무대에서 공개했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의미다. 자율 네트워크 경쟁은 통신을 넘어 국가 기간 인프라 전반으로 번질 전망이다.
SKT는 그동안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자체 거대언어모델, AI 데이터센터를 묶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펴 왔다. 자율 네트워크는 이 전략에서 인프라 운영을 떠받치는 토대에 해당한다. 망을 더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굴릴수록, 그 위에 올리는 AI 서비스의 수익성도 올라간다. 자율 네트워크 기술은 차세대 6G 통신을 준비하는 과정과도 맞물린다. 망이 복잡해질수록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는 어려워지고, AI가 망을 운영하는 비중은 커진다. SKT가 글로벌 표준 단체 무대에서 전략을 공개한 것은, 국내를 넘어 해외 통신사와의 기술 협력과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SK텔레콤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