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는 코딩에 경험이 없는 초보도 개인용 앱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AI 전문 유튜브 채널 ‘AI 매터스(AI Matters)’가 자신이 좋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사진을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는 아이패드(iPad) 앱을 만든 과정을 소개했다.
시작은 소소한 관찰이었다. 주말에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로 회사 일을 하던 그는 옆에 놔둔 아이패드가 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일하는데 아이패드 너는 왜 노느냐’는 생각에 아이패드도 일을 시키기로 했다. 마침 친구네 고양이 ‘유자’를 액자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그 인스타그램 계정을 액자 앱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개발 도구로는 챗GPT(ChatGPT) 유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툴 코덱스(Codex)를 활용했다. 맥(Mac)의 기본 개발 프로그램인 엑스코드(Xcode)와 연동하면 스위프트(Swift)로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만들 수 있다. 안드로이드(Android) 앱을 원한다면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나 전문 개발 툴 커서(Cursor)를 연동하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첫 질문은 간단했다. “내가 좋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액자처럼 돌려볼 수 있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 수 있을까?”였다. 코덱스는 공식 API로는 불가능하지만 개인용이라면 가능하다고 답했고, URL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사진 수집을 구현했다. 그렇게 유자의 사진이 액자에 담겼고, 이 상태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개발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후 기능을 하나씩 붙여나갔다. 다른 계정을 추가하는 기능, 3초·5초·15초 간격으로 넘어가는 재생 기능, 계정별 보기, 동영상 재생, 한 장씩 보기와 카드 보기, 갤러리 모드, 그리드 보기, 즐겨찾기만 보기, 배경색 선택까지 더했다. 애플(Apple)의 최신 디자인 사조인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도 버튼에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코드를 한 줄도 직접 짜지 않았다. 엑스코드에 빼곡히 채워진 코드는 전부 코덱스가 작성했다.
개인용 앱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실력이 아니라 ‘문제 정의 능력’이다. 어떤 점이 불편한지 정확히 짚어 AI에게 맥락에 맞게 전달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정의가 어렵다면 불편함을 그대로 이야기하면 AI가 대부분 해결해준다. AI는 이미 엄청난 지능을 갖고 있고, 그 지능을 끌어내기만 하면 된다. 그게 바이브 코딩이다.
개발에는 하루 반 정도가 걸렸다. 코덱스에서 비용 효율적인 GPT-5.4 Mini를 사용하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근성으로 버티는 것이 좋다. 클로드(Claude) 사용자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제미나이(Gemini) 사용자는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챗GPT 사용자는 코덱스를 활용하면 각자 필요한 앱을 만들 수 있다.
영상 스크립트
여러분, 제가 악마의 앱을 만들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으로요! 여러분이 바이브 코딩을 할 수 있으면 어떤 앱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 앱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가능한 경우 제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I저씨의 ‘AI 되니?’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앱은 인스타 액자예요. 내 인스타 계정을 가지고 액자를 만드는 거죠.
시작은 이랬어요. 주말에 집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컴퓨터를 펼쳐놓고 AI한테 회사에서 쓸 걸 만들고 있었는데, 옆에 늘 쓰는 아이패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일하고 있는데 왜 아이패드 너는 놀고 있지? 그럼 너도 일해!’ 이런 관점에서 시작됐어요. 마침 제가 좋아하는 친구네 고양이가 있는데, 얘를 액자로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계정을 가져와 액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액자처럼 돌려볼 수 있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코덱스에 물어봤어요. 코덱스는 챗GPT 유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툴입니다. 맥의 기본 개발 프로그램인 엑스코드와 연동해 두면 스위프트로 개발할 수 있는데, 아이폰∙아이패드 앱만 만들 수 있죠. 저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 거라 그걸 썼고요.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싶다면 구글 AI 스튜디오나 전문 개발 툴 커서 같은 걸 연동하면 됩니다. 연동 방법은 ‘코덱스 커서 연결’, ‘코덱스 Xcode 연결’, ‘코덱스 안드로이드 AI 스튜디오 연결’로 검색하시면 돼요.
그렇게 물어봤더니 공식 API로는 불가능하지만 개인용이라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출시할 것도 아니고 개인용이라 앱스토어는 필요 없고, 서로 맞팔인 계정만 하고 싶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랬더니 URL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사진을 수집하게 됐어요. 제 아이패드는 조금 느려서 시뮬레이터로 보여드리는데, 이렇게 사진이 수집됐죠. 이 고양이 이름이 ‘유자’예요. 유자네 식구들한테 허락을 받고 사진을 끌어왔습니다. 이 상태만으로도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보면서 일하니 행복하더라고요. 여기까지가 코덱스로 한 겁니다.
그다음엔 ‘다른 계정을 추가하는 기능을 넣어줘’라고 코덱스한테 그냥 말했어요. 정말 그렇게만 말했는데 만들어줬습니다. 계정이나 해시태그를 입력할 수 있게 하고, 목록은 터치해서 스크롤 되게 했어요. 제 계정도 한번 수집해봤는데, 게시물이 조금 많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오른쪽에 동기화 몇 %가 표시되는 것도 ‘언제 끝나는지 모르니 표시해 줘’라고 해서 구현한 겁니다. 이렇게 사진이 여러 장 보이는 앱을 만들었으니, 여기까지만 해도 액자 앱은 성공한 거죠.
여기서 부가 기능을 더 넣었습니다. 3초·5초·15초 간격으로 넘어가는 보기(원래 7초·9초였는데 조정했어요), 계정별로 보기, 동영상 재생, 한 장씩 보기와 카드 보기를 넣었고요. 마음에 드는 사진에서 멈추면 그 사진만 계속 떠 있게 했습니다. 더블 탭하면 갤러리 모드로 들어가 아래 썸네일로 볼 수 있고, 삭제까지 하고 싶을 땐 그리드 보기를 넣었어요. 사진을 더블 탭하면 확대되고,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바로 가는 버튼, 계정이 추가되면 알려주는 버튼, 그리고 즐겨찾기만 보기 모드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기능들을 제가 직접 코딩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쓸어넘기면 다음 묶음으로 넘어가게 해줘’, ‘사진을 누르면 갤러리 모드로 들어가고 아래 썸네일을 아이패드 기본 사진 앱처럼 나열해줘’처럼 말로 요청했습니다. 애플의 최신 디자인인 리퀴드 글래스도 ‘적용해줘’ 한마디로 버튼에 다 입혔어요. 리퀴드 글래스는 애플이 개발자 도구를 이미 제공하는데, 저는 쓸 줄 몰라도 코덱스가 쓸 줄 알면 저도 쓸 줄 아는 거예요.
‘여러 사진이 3초마다 세트로 바뀌어야 하는데 지금 1초마다 머문다’, ‘3·5·9초를 선택하면 버튼으로 표시해 줘’처럼 세부 사양까지 하나하나 말했습니다. 이렇게 버튼을 하나씩 추가해가며 만든 거예요. 그래서 요구 정의를 좀 복잡하게, 구체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 사진을 수집해오는 건 코덱스가 알아서 했고, 재생·카드 넘기기·한 장씩 보기·동영상 재생 여부·스크롤 간격 같은 버튼은 다 제가 정의해준 겁니다.
햄버거 버튼을 누르면 즐겨찾기만 보기, 야간 화면, 앱 잠금, 카드 보기, 전체 화면 보기, 배경 선택, 와이파이에서만 동기화, 해시태그 자동 수집 같은 걸 넣어놨어요. 배경 선택을 누르면 핑크·그린·회색·흰색으로 바꿀 수 있고, 심지어 내 사진에서 배경을 고르는 기능도 넣었습니다. 굉장히 섬세하죠?
이렇게 해서 유자를 실컷 볼 수 있는 앱을, 제 계정도 볼 수 있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저 대신 코드가 채워진 엑스코드를 보여드리면, 이렇게 코드가 빼곡히 적혀 있어요. 저는 이걸 볼 줄도, 짤 줄도 모릅니다. 전부 코덱스가 알아서 만든 거예요. 아이패드에 있는 사진으로 앨범을 등록하는, 진짜 액자 같은 기능도 넣었고요.
그럼 이 앱이 왜 ‘악마의 앱’이냐? 보통은 상대방의 허락을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동의를 구했어요. 유자 엄마·아빠한테 허락을 받았고, 제 계정과 AI 매터스 계정만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죠.
기능을 이렇게 많이 넣은 건 만드는 김에 출시할까 해서였어요. 그런데 AI한테 ‘출시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물었더니 큰 문제가 된다고 하더군요. 우선 인스타그램 사용약관 위반이고, 법적 문제까지는 아니어도 민사적으로 걸릴 요소가 크게 세 가지, 작게는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앱을 출시하지도, 쓰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그저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만든 콘텐츠예요.
개인용 앱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개발 실력이 아니라 ‘문제 정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혼자 쓸 거니까요. ‘이 스와이프는 왜 잘 안 되지?’, ‘이 버튼은 왜 불편한데 수정이 안 되지?’처럼 문제를 하나하나 정하고, 그걸 AI의 문맥에 맞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요. 저는 AI를 많이 다루는 일을 해서 그게 익숙한 편이라 조금 빨리 끝났습니다.
총 개발 시간은 하루는 조금 넘고 이틀은 안 되는, 하루 반 정도였어요. 그 순간에도 다른 일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대신 이런 게 있어요. AI한테 정확히 말해주는 게 좋은데, 하다 보면 잘 안 됩니다. 제가 쓴 GPT-5.4 미니가 고성능 모델은 아니어서 마음대로 안 될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땐 근성으로 버티셔야 해요. ‘이게 불편해, 스와이프가 잘 안 돼, 고쳐줘’라고만 해도 AI가 1·2·3번으로 방법을 추천해주고, 보통 1번이면 해결됩니다.
정의가 어렵다면 그 불편함을 그대로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AI가 대부분 해결해줍니다. AI는 이미 엄청난 지능을 갖고 있고, 그 지능을 끌어내기만 하면 돼요. 그게 바이브 코딩입니다. 제미나이·클로드·챗GPT 유료 사용자는 각각 안티그래비티, 클로드 코드, 코덱스 같은 코딩 툴을 활용해 아이폰·윈도우·안드로이드 앱까지 만들 수 있어요. 만드는 법을 그 코딩 툴에 물어보고 따라가면 생산성이 크게 오를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앱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엄두가 안 나신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한 분을 골라 여러분 환경에 맞춰 앱과 설치법을 만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저보다 잘하시는 개발자급 말고, ‘나는 쟤보다 못하는 것 같다’ 싶은 분만요. 다음 시간에도 재밌는 앱, 천사의 앱, 악마의 앱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구독, AI 하니?
이미지 출처: AI 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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