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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시”라던 제미나이 3.5 프로, 두 달째 출시 연기

"다음 달에 드리겠다"던 제미나이 3.5 프로, 두 달째 소식 없다
"다음 달에 드리겠다"던 제미나이 3.5 프로, 두 달째 소식 없다

구글이 5월 19일 공식 블로그에서 다음 달에 내놓겠다고 약속한 제미나이 3.5 프로가 7월 20일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출시하겠다고 한지는 두달이 지났지만 구글은 새 출시 일정도 내놓지 못했다.

5월 19일 “이미 내부에서 쓰고 있다”

구글은 I/O 2026 당일 공식 블로그에 “3.5 프로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이미 내부에서 쓰고 있으며, 다음 달에 여러분께 내놓기를 기대한다(We’re also hard at work on 3.5 Pro. It’s already being used internally, and we look forward to rolling it out next month)”고 밝힌 바 있다. 구글 AI 조직 최고 임원들인 코라이 카부쿠오글루와 제프 딘, 오리올 비니알스, 노암 샤지어가 함께 이름을 올린 글이다.

공개 직후 실제로 출시된 모델은 제미나이 3.5 플래시 하나 뿐이다. 3.5 플래시는 터미널벤치 2.1에서 76.2%, GDPval-AA에서 1656 일로, MCP 아틀라스에서 83.6%, 차트 추론 벤치마크인 차엑스아이브에서 84.2%를 기록한 모델로, 구글은 출력 토큰 기준 다른 최상위 모델보다 4배 빠르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부터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 AI 모드의 기본 모델로도 전환됐다.

프로급 모델은 2월 19일 출시된 제미나이 3.1 프로가 마지막이어서, 최상위 모델은 5개월째 갱신되지 않은 셈이다. 챗GPT과 클로드가 떠들썩하게 프런티어 모델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그후 6월 한 달 동안 구글은 제미나이 3.5 프로에 관해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6월 말 코딩 능력을 끌어올리려 제미나이 학습에 쓰는 데이터를 교체했지만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내부 목표 수준 미달

현지 시각 7월 16일 블룸버그는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수개월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기사 제목은 “기술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해 구글 제미나이 출시가 지연됐다(Google Gemini Launch Delayed as Tech Falls Short of Internal Goals)”였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특히 코딩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와 메타가 최근 내놓은 모델이 소프트웨어 코드 생성에서 구글의 현행 제품을 앞선다는 점도 블룸버그가 함께 지목했다.

구글은 같은 날 대변인 명의로 “현재 3.5 프로와 업그레이드된 플래시 모델, 그 밖의 모델들을 파트너와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고객에게 비용 효율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폭넓은 모델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연 자체에 대한 사과나 새 일정 발표는 없었다.

전직 직원들에 따르면 코딩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구글 표준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코드는 모두 사람이 써야 한다고 보는 일부 엔지니어들이 반대한 것이다. 구글은 4월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신규 코드의 75%가 AI로 작성되고 엔지니어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 가을 50%라고 밝힌 수치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알파벳 주가 4.4% 하락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7월 16일 알파벳 주가는 4.4% 하락 마감했고, CNBC는 시가총액이 약 2,000억 달러(약 298조 원) 줄었다고 전했다. 다음 날인 7월 17일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구 인력 이탈

6월에는 딥마인드 핵심 연구자들의 이직이 잇따랐다. 트랜스포머 논문 공저자이자 제미나이 공동 리드인 노암 샤지어는 6월 18일 X를 통해 오픈AI로 옮긴다고 밝혔다. 2024년 캐릭터닷AI 인수 형태 계약으로 구글에 돌아온 지 2년 만이다.

알파폴드를 이끌었고 2024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점퍼 역시 9년 가까이 근무한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으로 향했으며, 같은 주 요나스 아들러와 알렉산더 프리첼도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악시오스는 제한된 AI 연구 인력을 두고 수요가 워낙 커서 AI 연구소들이 영입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려 든다고 밝혔다. 관료주의가 덜하고 초지능 추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구글 같은 대기업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악시오스의 분석이다.

GPT-5.6과 페이블 5 공개

오픈AI는 7월 9일 GPT-5.6 솔과 테라, 루나를 일반 공개했다. 이전에 공개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약 60점으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중국 문샷 AI가 7월 16일 공개한 키미 K3는 매개변수 2조 8천억 개 규모로 같은 지수에서 약 57점을 받아 4위에 자리했으며, 가중치는 7월 27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동안 구글은 최상위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

이 사안에서 1차 취재원은 사실상 블룸버그 한 곳이고 구글이 직접 밝힌 것도 5월 I/O 블로그와 7월 16일 대변인 성명 두 건뿐이어서, 그 사이를 여러 매체의 관측 보도가 채웠다.

구글이 확인했거나 1차 매체가 보도한 사실은 다섯 가지다. 5월 19일 다음 달 출시를 약속했다는 것, 6월이 발표 없이 지나갔다는 것, 코딩 성능이 내부 목표에 미달하고 6월 말 학습 데이터 교체가 실패했다는 것, 7월 16일 알파벳이 4.4% 하락했다는 것, 3.5 프로와 업그레이드된 플래시 모델을 파트너와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다.

반면 널리 인용된 다음 내용은 구글도 블룸버그도 확인하지 않았다. 거의 완성된 모델을 폐기하고 사전학습을 전면 재시작했다는 주장, 재귀적 툴 호출과 SVG 생성, 수학 추론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 스톱갭 모델의 이름이 제미나이 3.6 플래시라는 주장, 200만 토큰 컨텍스트 창과 딥 싱크 모드를 갖췄다는 것이다. 폐기 사유를 두고도 매체마다 설명이 서로 다르다.

업계에 퍼진 7월 17일이라는 출시 예정일 역시 구글이 공식 발표한 날짜가 아니라 유출 정보에 근거한 관측이었는데, 그날이 지나도록 출시는 없었다.

출시는 여전히 미지수

7월 20일 기준 제미나이 3.5 프로는 출시되지 않았고, 공개된 제미나이 API 문서에도 모델이 등재돼 있지 않으며 모델 카드와 가격 페이지 또한 없다. 구글이 제시한 새 일정 역시 아직 없으며, 파트너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한 테스트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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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