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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부풀린 ‘장부상 이익’…앤트로픽 지분이 만든 착시

빅테크 실적 부풀린 '장부상 이익'…앤트로픽 지분이 만든 착시
빅테크 실적 부풀린 '장부상 이익'…앤트로픽 지분이 만든 착시

빅테크의 2분기 실적에서 AI 스타트업 지분 평가이익을 빼면 숫자가 크게 달라진다. S&P 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이상 늘었지만, 사적으로 보유한 AI 지분의 평가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율이 약 29%로 내려간다. 평가이익은 지분을 팔아 손에 쥔 돈이 아니라 값어치가 올랐다고 장부에 적은 금액이다.

알파벳은 스페이스X 지분 약 6%와 앤트로픽 지분 약 14%를 갖고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분기 중 3,800억 달러에서 9,650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오르고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두 건을 합친 기타수익이 980억 달러(약 136조 원)로 잡혔다. 순이익은 1,121억 달러(약 155조 원)로 298% 늘었지만, 광고와 클라우드 본업의 성장률은 24%였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지분 평가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한 기타수익에 힘입어 순이익이 626억 달러(약 87조 원)로 243% 늘었다. 더스트리트는 평가이익을 빼면 약 208억 달러(약 29조 원), 증가율 14% 수준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회계연도 4분기에 앤트로픽을 중심으로 32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의 이익을 인식했다. 주당 약 0.27달러에 해당한다.

미국 회계기준에서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공정가치 변동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이 금액이 기타수익 항목에 함께 묶이기 때문에 본업 성과와 구분해서 보기 어렵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기술 리서치 총괄은 CNBC에 “헤드라인 실적 수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의 지분 평가이익으로 크게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두 곳이 이번 분기 S&P 500 순이익 증가분 약 2,800억 달러(약 388조 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두 회사 모두 아직 적자라고 지적했다.

알파벳은 분기 보고서에서 94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의 스페이스X 지분을 단기 매각 제한 때문에 한 주도 팔 수 없다고 밝혔다. 평가이익은 값어치가 내려가면 그대로 되돌아온다. 알파벳의 자금이 앤트로픽의 가치를 올리고, 앤트로픽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최소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을 사기로 약정한 구조도 함께 지적됐다.

자세한 내용은 더스트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